민주 박성준 "산은-한화, 대조양 MOU 체결시 취업승계 검토조차 안해...고용승계 적극 검토돼야"
2022-09-29 15:41:42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지난 26일 KDB산업은행과 한화그룹 간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조건부 MOU가 체결된 가운데 야당이 고용승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야당은 수만 명의 생계가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된 만큼 고용 승계 문제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29일 "KDB산업은행의 답변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조건부 MOU 체결 당시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 간 취업 승계 등에 관한 사항은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산업은행과 한화그룹은 지난 2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매각을 추진하며 조건부 MOU를 체결했다. 조건부 MOU는 한화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2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 뒤 대우조선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해 매각을 시도했으나 지난 1월 현대중공업의 투자유치 거래 추진이 EU 불승인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한화가 투자 의사를 밝혔고, 스토킹방식의 조건부 MOU를 체결한 것이다.
박 의원은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회사 매각이 추진될 때마다 고용 승계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번 한화그룹과의 MOU 체결 과정에서 취업 승계 여부 자체가 검토되지 않아 매각이 이뤄진 이후 구조조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7조 원을 지원하면서 20년 넘게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가 맺어진 것은 환영할 만하나, MOU 체결 과정에서 고용 승계 검토가 없던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수만 명의 생계가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된 만큼 매각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가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MOU를 체결하긴 했지만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용 승계 논의를 하지 않은 것이란 입장이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저작권자 © 장태민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