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견제가 빅스텝의 주요인...11월에도 50bp 인상 전망 - 대신證

2022-10-12 15:44:55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환율 견제가 핵심적인 금리 인상의 목적이었으며 11월에도 50bp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통화당국이 자신들이 기준금리 인상 폭과 관련해서 제시했던 포워드 가이던스와 달리 대외 여건의 변화를 이유로 금리 인상 폭을 다시 50bp로 재개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미 연준 행보, 환율 등이 매우 중요한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공 연구원은 "한국은 지난해 8월부터 금리 인상 사이클을 개시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빠르게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그런데 1년 이상 인상이 이뤄짐에 따라 시기별로 인상의 목적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1) 2021년 8월부터 2022년 1월까지의 인상은 통화정책 정상화 및 금융안정 2) 2022년 4월부터 지난 8월까지는 물가안정을 핵심 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10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상 행보의 핵심 목적은 환율 등 대외 여건에 대한 대응이 주요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공 연구원은 "환율 문제 대응의 경우 인상 폭이나 강도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미흡할 경우 그 효과가 오히려 반감될 수 있다"며 "따라서 환율이 향후에도 꾸준히 통화당국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금통위에서도 빅스텝 인상이 이뤄질 여지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인식이 금통위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나 시중금리는 단기적으로 하향 안정 흐름을 시도할 것으로 봤다.

공 연구원은 "이미 채권시장의 경우 기준금리가 3.50% 전후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사전적으로 반영했고, 이번 금통위를 통해 누적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통화당국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최근과 같은 금리의 상승 변동성 분출 국면은 진정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물가 수준이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고, 이에 대한 통화당국의 대응 의지 역시 확고하다는 점에서 금리의 하락 폭은 전저점 영역(국고 10년 기준 4.10%)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풀이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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