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3일 "7~9월 사이 실질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나타난 가운데 본격적인 3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부담에 따른 주가 하락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수욱 연구원은 "연준 통화정책 목표가 인플레 기대 통제에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인플레 기대는 실제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위한 선결조건이라는 1차적 목표도 있지만, 명목금리가 실질금리와 인플레 기대로 이뤄져 있다는 이론적 배경을 기반으로 실질금리 상승을 유도하는 목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금리는 거시경제학의 주요 이론을 토대로, 민간 경제를 이루는 근간인 소비, 투자와 역의 상관관계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실질금리 상승이 소비와 투자에 대한 기회비용을 높여 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관점에선 실질금리 상승은 경기와 연동돼 있는 기업 실적과 관련이 있다. 경기 둔화는 기업 실적 하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경기가 자연스럽게 밀어올린 실질금리 상승이 아니라면 이는 주식시장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역으로 생각하면, 주가지수 반등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는 실질금리 추세가 꺾이는지 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