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채권시장 안정 위한 추가조치 내놓을 가능성 높아 - 대신證
2022-10-21 08:06:11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0일 "높아진 금리 부담이 결국 자금경색 우려로 연결된 만큼 당국의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우리는 금융당국의 조치가 그간 단기자금 및 신용시장 등에서 나타난 자금경색에 대해 본격적인 정책 당국 차원의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행보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신용시장에서는 자금 조달과 융통을 제한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강원도는 레고랜드가 사업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한 PF ABCP에 보증을 섰다가 최근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고 밝혀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유동화증권도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된 상태다.
따라서 전날 금융당국의 발표는 채안펀드와 같은 정책 수단을 통해 자금 경색 리스크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PF ABCP에 대한 기피 현상이 무차별하게 확산되는 조짐까지 나타났다.
공 연구원은 "우리는 채안펀드 등을 통한 대응 만으로 최근 나타난 자금시장에서의 경색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금융당국이 밝힌 바와 같이 필요한 시장 대응을 위한 조치들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코로나19 당시에는 채안펀드 외에도 한국은행의 무제한 RP 매입 및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등이 가동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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