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K하이닉스, 공급조절에 대한 동참 여부가 중요 - 메리츠證

2022-10-27 08:45:15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 부진한 Datapoint로 점철된 3Q22 실적 vs 드디어 도출된 투자 감축안

SK하이닉스의 3Q22 영업이익 1.66조원 (-61% QoQ)은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도 크게 못 미쳤다. DRAM과 NAND 출하량과 판가 공히 전분기 대비 크게 급락하며 실적 훼손이 불가피했다 (DRAM OPM 34%, NAND -21%). 이와 동반된 역대 최대 규모의 부진한 재무 지표 (재고 15조원, 순부채 15조원)는 역설적으로 동사로 하여금 투자 감축안을 도출시키는 계기가 됐다. 동사는 설명회를 통해

1) 23년 설비투자를 전년대비 50% 이상 감축하며,

2) 일부 구공정 생산 조절을 하겠다 밝혔다.

■ 조직적 공급 조절은 업황 회복 1단계에 불과. 이후 재고 축소가 관건

메모리 수요는 공급의 함수이며, 급감하는 수요 전망의 대응적 공급 조절이 드디어 도출되고 있다. 선제적이었으면 더욱 효율적이었겠지만, 지금이라도 과감한 판단이 내려지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제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선두업체의 동참이 필수적이다. 다만 다소 아쉬운 점은 선두업체의 태도 변화가 아직 요원하다는데 있다. 선두업체는 내년 P3 Capa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부분 선행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DRAM 80k 가량을 더하고 ‘생산성 향상 작업’을 재촉해 24년의 공간 부족에 미리 대응하는 전략이다. 그 결과 선두업체의 내년 DRAM 생산 BG는 20%에 육박하며 최근의 산업 행보와는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 당사는 이러한 선두업체의 전략변화가 연말쯤 발생하리라 예상한다. 재고

축적 계획이 현재로서는 감내 가능해 보여도 4Q22~1Q23의 실적 훼손 가시성이 전략 수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연말까지 동사 주가는 실적 우려와 선두업체의 독자 행보 가능성을 반영해 1.0-1.1배 내외에서 구간횡보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후 시장은 판가 흐름보다 출하량 회복에 주목하며 동사의 구조적 주가 반등이 시현될 전망이다. 동사에 대한 Buy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13.4만원을 유지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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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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