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은 물가안정 선제조건...중앙은행 목표 상충 심화되는 가운데 내년 2분기까지 변동성 경계 - 대신證
2022-10-31 09:28:03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31일 "금융안정은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의 목표를 달성하기위한 선제조건이 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다은 연구원은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할 경우 왜곡이 발생하면서 가격지표, 거래 동향 등 정보의 유용성이 떨어지고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 정확한 판단이 힘들어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물가가 안정(=실물 경제 안정)돼 있을 경우 금융불안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인 관계도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물가가 안정돼 있더라도 시스템 문제는 발생한다"면서 "따라서 현재와 같이 물가와 금융안정간 목표가 상충되는 모습을 보일 때 물가 안정만을 목표로 할 경우 금융 불안 심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면에서 최근 금융시장 왜곡을 해소하기 위한 BOE의 일시적 장기국채매입, 한은의 단기물 RP 매입 같은 정책은 시의 적절하게 시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개입은 빠른 심리적 안정과 유동성 경색을 막기 위한 것으로 실제 개입 기간과 규모는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에 달려있으며, 중앙은행은 동시에 기준금리를 통해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BOE의 개입은 단기간내 소극적 유동성 공급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가 강할수록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두가지 목표는 공존이 가능하다"며 "문제는 향후 글로벌 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oom loop가 심화되면서 금융시스템 불안은 수시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화정책의 시차(①물가에 대한 영향은 적어도 1년이 걸림 ② 물가와 실물경제(고용시장)에 미치는 시차가 다름 ③ 물가안정 전에 실물경제 침체와 금융 불안이 심화)를 고려할 경우 당분간 물가와 금융안정간 상충 관계는 심화되고, 중앙은행의 개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물가가 지속된다면 신뢰가 점차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중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속도 조절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이면에는 경기와 금융리스크간 관계와 통화 시차로 인해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간 상충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근원 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내년 2분기까지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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