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 반도체 견제구도, 역사적 주가 변곡점은 생산량 규제 - 메리츠證

2022-10-31 14:20:09

자료: 메리츠증권
자료: 메리츠증권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31일 "물리적 충돌이 아닌 산업의 견제 구도라면 역사적으로 볼 때 주가 변곡점의 핵심은 '생산량' 규제였다"고 밝혔다.

이진우 연구원은 "이는 과거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반도체 분쟁이 줬던 시사점"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당시 분쟁 과정에서 생산기지의 이전도 파생됐으며, 반도체의 경우 '기술표준'이 핵심일 것"이라며 "다만 기술 표준이 정립되기 전까진 힘의 우위에 있는 국가의 견제는 지속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는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기술 분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사실상의 생산량 규제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가 터닝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분쟁(정책)의 변수로 본다면 이미 방향은 정해진 듯하다"며 "남은 변수는 매크로와 실적 변수의 변곡점을 매칭하는 일"이라고 짚었다.

한편 러-우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 패권 전쟁과 물리적 전쟁을 큰 틀의 전쟁 카테고리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프랑스 주식시장 격언에 '대포소리에 사고 나팔소리에 팔아라(Buy on the sound of the cannon, sell on the sound of the trumpet, Nathan Rothschild)라는 말이 있다면서, 지금은 이 오래된 프랑스 시장 격언이 진부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예고된 분쟁이라면 국가간 충돌 본격화는 금융시장 패닉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 배경에는 국가 정책의 전환이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경쟁 국가와의 경쟁 중심에 있는 산업은 정책적 수혜를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쟁의 역사 속 금융시장의 모습이 부정적이지는 않다. 전쟁과정 속에서도 패자와 승자를 구분짓고, 매우 민첩하게 흘러가는 모습은 지금의 시기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저작권자 © 장태민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많이 본 뉴스

Memory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