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 폴란드 원전 수출을 위한 LOI 체결, 13년 만의 원전 수출이 눈 앞
한국수력원자력은 PZE(폴란드전력공사), ZE PAK(폴란드 민간발전사)와 함께 원전 수출을 위한 협력의향서(Letter of Intent) 체결.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노후 석탄발전소(2024년 말 운영 종료)에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을 추진한다는 내용. 관련 보도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하기와 같음
1)수주 가능성: 폴란드 부총리는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100% 라고 발언. 우리나라 산업부 2차관은‘추가적으로 다른 업체와 경쟁입찰 가능성도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수주를 확정’했다고 강조. 일각에서는 웨스팅하우스의 APR1400에 대한 수출 제한 소송을 변수로 지목.
2)규모: 15조원 이상(메리츠 추정, 한 기당 50억 달러 가정). 4기까지 지어질 경우 산업부 제2차관은 엘다바 원전(4기, 42.6조원)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
3)타임라인: 2022년말 프로젝트 규모 설정. 2024년 본계약. 2026년 착공 예상
■ 확실한 수혜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시공사 선정은 확인 필요
APR1400을 기반으로 수출하므로 한전기술의 설계 용역,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자재 공급 가능성은 매우 높음.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한 폴란드 1단계 프로젝트(6~8기, 2026년 착공)에도 일부 주기기(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공급 가능성이 높아 2024년 원전 관련 수주 기대감 대폭 확대.
다만 시공사 선정은 아직 불확실. 폴란드 1단계(루비아토브-코팔리노) 프로젝트 추진 당시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으나, 2단계(퐁트누프)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어떤 건설사가 참여하게 될지 추후 확인 필요. 현재로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이 잠재적 후보자. 한편,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난 5월 EPC 우선 참여 협상권을 포함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어 1단계 프로젝트에 따른 수혜도 기대 가능
■ 다음 원전 수주는? 우선은 2024년 체코를 기대. 잠재적 후보지도 풍부
다음 기대할 수 있는 원전 수출은 우선 체코 프로젝트(1기~4기). 연내 입찰, 2024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4년 하반기 본계약 예상. 이외에 필리핀, 카자흐스탄, 영국 등 잠재적인 프로젝트 진행 중. 사우디 프로젝트는 미국-사우디 간 관계 악화를 감안 시 현재로서는 수주 가능성 높지 않다는 판단.
한편, 국내에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확정. 이르면 2023년 말, 혹은 2024년 착공이 예상. 2023년 중 관련 사업자 등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