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크레딧 채권 투자는 우량물 위주 접근..새로운 환경에서 높은 캐리 향유 기회 생길 것 - 신한證

2022-11-04 10:12:17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2023년의 크레딧 채권 투자 전략은 단연 Flight to Quality(안전자산선호)"라고 밝혔다.

김상훈 연구원은 '2023년 크레딧채권 전망 보고서'에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AA급 이상의 우량물이 실적 둔화를 버티는 힘이 더 크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높은 신용도에도 높아진 캐리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22년은 고통스러운 한 해였다.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2023년은 다르다. 새로운 환경에서 높은 캐리를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 적정 크레딧 스프레드 산정의 어려움

김 연구원은 지금은 적정 스프레드 산정이 어려운 시기라고 진단했다.

10월말 기준 회사채 AA- 크레딧 스프레드는 142.5bp다. 2009년 7월 이후 최고다. 위기시의 스프레드를 감안해 적정성 여부를 따져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김 연구원은 "2009년 7월을 떠올려보자. 1년전 리만브라더스가 파산했고 얼마전 AIG 구제금융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에서는 건설, 해운업체들의 부도사태가 지속되던 시절"이라며 지금은 그 시점의 스프레드라고 지적했다.

이미 2009년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연구원은 "우리는 과거 Yield Ratio(=크레딧물 금리/국고채 금리, YR)를 기준으로 상단을 예단했다"며 "2003년 이후 YR이 장기균형(1.1x~1.3x)에서 벗어난 위기구간은 금융위기(2009), 수주산업 위기(2016), 코로나19 사태(2020)로 YR의 상단은 각각 2.269x, 1.365x, 1.962x"라고 밝혔다.

국고채 금리를 약 4.5%(i)와 10월 평균인 4.25%(ii)로 나누서 추론해 본 뒤 어느 선까지 벌어질지 고심했다.

그는 "만약 일부 산업에만 국한된 문제로 마무리가 된다면, 2016년 기록했던 YR을 기반으로 한 약 155bp~164bp까지 스프레드 확대를 감안해야 한다"며 "물론 국고채 금리 상승이 지속된다면 상단 레벨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전방위적인 신용위기가 진행된다면, 코로나19 사태 당시(400~430bp)나 금융위기 당시(530~570bp)까지도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그러나 "현재 국내 발행사들의 재무상태나 이번 시장안정조치와 같이 극한 상황을 제어하는 정부의 노력을 감안하면 2가지를 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따라서 스프레드의 고점을 약 160bp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는 "물론 이는 현재의 정책에 대한 신뢰가 굳건해지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며 "만약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시장 신용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200bp를 상회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를 경험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23년 스프레드 흐름과 관련해선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로 스프레드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이후 금리의 안정과 회사채 수요예측 재개, 연기금 자금 유입 등으로 크레딧 스프레드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여전히 많은 초우량물들의 발행으로 스프레드 레벨을 크게 낮추지 못할 것"이라며 "연간 스프레드 저점은 90~100bp 수준을 타겟으로 잡아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년 2분기 후반 신용평가사 정기평가를 기점으로 실적 둔화에 대한 고민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 때 경기 침체와 일부 업종들의 실적 둔화로 스프레드는 재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3년 크레딧 채권 투자는 우량물 위주 접근..새로운 환경에서 높은 캐리 향유 기회 생길 것 - 신한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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