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7일 "연준이 속도조절론을 내세우면서 12월 FOMC에서의 50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75bp 인상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진단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10월 가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고용지표는 부진했지만 기업들 대상으로 조사한 고용자수는 견고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더욱이 가계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고용자수에는 법인이 아닌 자영업자, 농업, 가족 간 무급 근로자 등이 포함돼 있지만,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보다 조사 대상이 적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통계국(BLS)은 고용자수 증감에서 90%의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을 위한 가계 대상 통계의 오차 범위는 ±50만명이지만, 기업은 ±12만명이라고 밝혔다"며 "또한 10월 고용 지표는 연준이 의도하고 있는 정책 경로와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고용시장에서 여전히 수요가 높으며, 수급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실업률 상승이 불가피한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연준이 언급한 실업률 상승의 경로는 경기 둔화 → 비경제활동 인구의 경제활동 참여 및 기존 취업자의 실업 → 실업률 상승의 경로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10월 고용지표에서는 경제활동 참여율이 하락하면서 연준이 의도한 정책 반응 경로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통계 오차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이유가 가계의 높은 저축액,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일 경우 고용시장이 수급 균형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 발표 이후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고용은 매우 건강 (quite health)하며, 그것은 연준이 수급 불균형을 위해 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발언했다"며 "이와 함께 12월 FOMC에서의 75bp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9월 FOMC에서 최종 기준금리를 4.9%(2023년 3~4월)로 전망했지만, 지금은 이보다 더 높아졌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12월 FOMC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지만, 75bp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다"며 "12월 FOMC 전까지 두 차례의 소비자물가(11월 10일, 12월 13일)와 한 차례의 고용지표(12월 2일)가 발표되는 가운데 수요발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아 핵심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