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불안, 저소득 국가에서 중대형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 - 국금센터

2022-11-08 08:58:59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7일 "글로벌 금융ㆍ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경우 신흥국 불안이 저소득 국가에서 중대형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이 경우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세계경제 전체 성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센터의 황유선 연구원은 "현재 신흥국 전반으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3~4% 사이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외견상 견조한 모습이나 신흥국 총 156개국(IMF 분류기준 EMDE) 중 90개국 이상이 IMF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앞으로도 신흥국은 차입비용 상승, 완고한 인플레이션, 원자재 시장 불안, 러-우 전쟁 불확실성 등에 지속 노출되면서 경제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흥국의 부채 부담 증가, 중국의 對저소득국 차관 제공 축소 등은 신흥국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IMF는 앞으로 글로벌 금융여건이 더욱 긴축될 경우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부채위기에 진입할 국가가 현재보다 5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을 포함한 주요 신흥국으로까지 위험이 확산될 경우 신흥국 전체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신흥국의 세계경제 성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60%에 달하는 만큼 세계경제 성장 둔화도 가속화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IMF가 차관을 제공한 국가 수는 17개국(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는 15개국)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IMF 지원국 수는 94개국에 달한다.

22년 현재까지 IMF의 지원규모는 총 $900억으로 7월부터 이미 21년 수준($688억)을 넘어섰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총 $2,600억에 육박한다.

황 연구원은 "과거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할 경우 이번 IMF의 지원국 수는 압도적으로 많으며, 지원규모는 두번째지만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IMF가 지원한 국가 수는 94개국으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52개국,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66개국보다 월등히 많다.

신흥국 불안, 저소득 국가에서 중대형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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