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비서실장 "공무원 35년 해봤지만 이런 일 처음...핼로윈 보고 없었고 (용산서 관련자 등) 공무원들 이해 안돼"
2022-11-08 15:26:00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8일 "공무원 생활을 35년 해봤지만 이런 사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책임을 추궁하면서 책임자 처벌 등을 얘기하자 "제가 더 비통하다"면서 괴로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 실장은 "도저히 (용산 경찰서 등) 공무원들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비서실장은 책임자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목소리에 "정치적 책임과 실제적인 책임은 조사 후에 얘기하자"면서 지금은 진상 조사가 우선이라고 했다.
비서실장은 계속해서 이번 사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비서실장은 "진짜 이해가 안 된다. 지난번 지구촌 축제는 앞의 차량을 통제해 차 없는 거리로 만들었다. 이번에도 용산 경찰서에서 그런 조치만 좀 해줬어도..."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래서 이해가 안 되고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미리 예방을 안 한 것도 국민이 분노하지만, 국민이 구조 요청하는 데도 구조를 안 한 것에 더 분노한다. 용산서장, 용상구청장 등 누구라도, 김백겸 경사같은 자세를 가진 지휘관이 있었다면 이런 사태는 최소화됐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가 용산소방서,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으로 책임을 떠 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경찰청에서 대통령실에 보고 하는 것으로 안다. 핼로윈 관련 보고가 정말 없었냐"고 묻자 비서실장은 "없다"고 했다.
비서실장은 "핼로윈 관련 정보 보고 같은 것 받아본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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