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0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의 단기적 경제 영향은 제한적이나 중장기 경기하방 위험 확대, 23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자산가격 변동성 확대, 달러화의 점진적 약세 기대 등을 기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국금센터는 "23년 중반 이후 완만한 경기침체 전망 상황에서도 부채한도 논란, 경기부양책 추진 난항 등으로 경기침체 폭이 다소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센터는 "고물가 지속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연준 긴축기조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이후 부채한도 논란 등으로 경기 및 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센터의 홍서희·김성택 연구원은 "과거 사례는 위험자산 회복을 시사하나 민주당 선전,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 잔존, 하원 다수당 교체 가능성의 선반영, 고강도 긴축 지속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된 후 점차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화는 점진적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연구원들은 "과거 중간선거 이후의 달러화 추이, 내년 상반기 중 연준의 긴축강도 정점 통과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달러화 강세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당초 예상과 달리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백중세였다. 선거 집계도 지연되면서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상원 결과는 불확실하다.
연구원들은 "선거결과의 불확실성 지속, 재정정책 추진력 약화와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 재정 리스크 확대, 대중정책 기조 강경화 가능성 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공화당의 재정지출 축소, 감세 등 공약을 감안할 때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경우 상원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확장적 재정정책은 어려워질 것"이라며 "예산안, 부채한도 등 재정 관련 협상이 난관에 봉착할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 채무불이행(default) 이슈 등이 부각되면서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