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중장기적 추세 전환됐다고 보기 어려워...여전히 목표물가와 큰 괴리 - 신한證

2022-11-14 14:54:21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4일 "중장기적으로 미국 금리 방향의 추세가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준위원들은 지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으나 긴축 기조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2월 FOMC에서 기존 75bp 인상에서 50bp 인상으로 속도 조절 기대는 강해졌으나 최종 기준금리 레벨은 5%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물가 레벨이 예상보다 크게 내려왔으나 여전히 연준 목표 물가 2%에서 요원하다"며 "이번 긴축의 목표는 수요측 인플레이션 진화"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요측 인플레이션 진화를 위해서는 추세 이하의 성장과 자연실업률 이상의 실업률이 동반돼야한다"며 "9일 기준 애틀랜타 GDPNow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4%"라고 지적했다.

개인소비지출이 2.8%로 추정되며 여전히 강한 소비가 추세 이상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균형하다. 9월 구인건수는 재차 반등했고 비농업 신규 고용자수도 여전히 20만명대를 상회하고 있다"며 "기업 실적 발표와 함께 감원, 해고 뉴스가 빈번하게 확인되나 지표로 확인되는 감원계획, 실업수당 청구건수 레벨은 장기 레인지에서 하단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긴축 종료를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채 시장의 단기적인 랠리는 가능한 환경이라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8월 이후 긴축과 인플레이션 경계감으로 채권 매도 쏠림이 길어졌다"며 "10월 소비자물가의 시장예상치 하회는 매도로 쏠린 투자 심리를 당분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단기적으로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기술적 지표를 참고해 볼 때 미국채 10년물 금리 1차 저항선은 3.5%으로 추정했다.

그는 "금리 추세 하락에 베팅하기는 리스크가 크다. 물가 레벨은 여전히 높고 고용시장은 견조하다"며 "연준의 긴축 종료 조건과 거리가 멀다"고 진단했다.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수 있겠으나 더 높은(Higher) 최종 기준금리 레벨과 장기간(For longer) 동결 전망은 시장금리 하단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어 "견조한 고용시장에서 높은 임금 상승세는 물가 하방경직성을 강하게 만들며 금리 상승세가 재발될 수 있다"며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실물 지표 둔화를 기대하기에 위험 요소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자료: 신한투자증권
자료: 신한투자증권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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