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나설 것...한국 대내외 여건 모두 비우호적 - DB금투

2022-11-15 08:58:44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5일 "한은은 내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우 연구원은 '23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대외여건, 내수 모두 비우호적"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계 원리금 부담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기에 소비 여력은 이미 훼손됐다"며 "앞으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폭 확대 위험보다 가계부채 및 경기 위험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23년엔 인플레 둔화로 실질(REAL) 기준 매우 긴축적인 금융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각국의 경제와 금융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봤다.

그 과정에서 과다 레버리지 주체 관련 자산가격 변동성이 거세질 수 있지만 글로벌 금융 시스템 위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결국 통화 완화 여건이 마련되며 매크로 환경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봤다.

미국은 고강도 긴축, 주택 활동 둔화로 소비와 투자 환경 모두 부정적이며 내년 상반기에 리세션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인플레를 확실히 잡아야 하는 연준 입장에선 내년 3월까지 FF 금리를 4.75~5.00%까지 인상할 것"이라며 "이런 긴축적 금융환경은 결국 인플레를 하락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 연준이 일정 수준까지 금리인하에 나서도 인플레 통제가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로존은 에너지 공급망 재편 속 23년에도 물가 안정이 여의치 않고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 속에 유로존 취약국의 소버린 리스크가 수면 아래에 잘 머물리 있을지, 관련해 ECB가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소비 반등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양회를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을 예상했다. 부동산 연착륙 유도를 위해서도 22년 중국 채권시장에서 대거 이탈한 외국인 투자자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위드 코로나 전환이 빠를수록 낫다고 밝혔다.

한편 DB금융투자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1.4%, CPI 상승률은 3.2%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물가 상승률은 내년 3분기 2%대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한은 내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나설 것...한국 대내외 여건 모두 비우호적 - DB금투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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