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시장 19년 1~3월 '약세장 속 랠리'와 유사...코스닥 상대적 우위 가능성 커져 - 신한證

2022-11-16 08:28:01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현재 주식시장 장세는 2019년 1~3월의 ‘약세장 가운데 랠리’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제 대형주 대신 작은 종목들이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2019년 초 당시 대형주 중심의 KOSPI가 반등을 이끌고 나서 KOSDAQ의 상대강도가 개선됐다"며 "시차를 두고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KOSDAQ 랠리는 KOSPI 보다 나중에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랠리의 ‘주포’인 외국인의 수급은 이번 주 들어 KOSPI 매도, KOSDAQ 매수 형태라고 밝혔다.

이러한 수급 양상이 이어진다면 KOSDAQ의 상대 우위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코스닥과 중소형주로 모아지는 매기

미국 10월 CPI 둔화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가 이끈 주식시장 반등세는 KOSDAQ과 중소형주로 옮겨가고 있다.

KOSPI 대형주는 10월 저점 대비 15% 가량 반등한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500p라는 ‘빅 피겨(big figure)’가 저항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PER은 연중 최고치에 도달했다.

최 연구원은 "10월 CPI 발표로 위험 선호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판단하지만 빠른 반등은 밸류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익 하향 조정 구간에서 주가 반등은 PER이 주도하지만 밸류 부담으로 상단이 제약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출을 비롯한 매크로 지표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익 측면에서 반전도 어렵다. 현재는 추세 반전 시기를 판단하기 이른 시기"라고 했다.

업종별 반등도 ‘짧고 강하게’ 일어나면서 상승세는 대형주 → KOSDAQ과 중소형주, 모멘텀 → 과대낙폭주로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

통상 약세장에서는 먼저 PER이 하락하고 나서 EPS가 하향 조정된다. 상대적으로 PER이 높은 KOSDAQ의 주가 흐름이 KOSPI 대비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반등 구간인 ‘베어 마켓 랠리’에서는 벤치마크 성격을 지닌 KOSPI가 PER 상승을 주도하며 먼저 반등한다. 이후 KOSDAQ은 상대적 주가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후속적으로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 연구원은 2019년 초의 경험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당시 1~3월 구간에서 KOSPI200은 PER 상승이 이끌며 먼저 반등했다. 주가흐름은 PER 11배 부근에서 밸류 부담으로 주춤했다"며 "이후 KOSDAQ150 반등은 연장됐다. KOSPI 대비 주가 키 맞추기와 지속 하락했던 KOSDAQ150 PER 프리미엄의 바닥 다지기가 동인이 됐던 것"이라고 상기했다.

현재도 유사한 흐름이라는 것이다. KOSPI200은 10월 저점 대비 15% 반등했고 PER은 12배에 근접했다. 이후 KOSDAQ150의 주가 흐름이 개선됐고 KOSPI200 대비 PER 프리미엄도 30% 부근에서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봤다.

10월 저점 이후 반등 구간의 초, 중반은 모멘텀이 있는 업종들이 주도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주인 2차전지와 업황 바닥론이 작용한 반도체가 주도 업종이었다. 11월 들어 과대낙폭주의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며 외국인 수급의 성격도 바뀌어 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강도(순매수대금/시가총액)이 높은 업종들은 대체로 수익률이 양호하다"며 "11월 2주 들어 호텔/레저, IT H/W, 디스플레이 업종의 매수강도가 높았는 데 공매도잔고 상위 업종에 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KOSPI의 밸류 부담이 나타난 이후로 외국인 수급도 모멘텀에서 과대낙폭 업종에 이동하고 있다"며 "11월 15일에는 IT H/W(중소형주 중심)와 화장품/의류, 미디어 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 업종은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아 숏 커버링의 성격도 있지만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도 낮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수와의 밸류에이션 갭메우기 성격도 있다는 추정이다.

최 연구원은 2019년 1~3월 반등 패턴을 고려하면 현재 KOSDAQ의 상대 우위를 기대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외국인 순매수강도가 높아졌고 KOSPI 대비 추가 매수의 여지는 남아있다는 것이다.

공매도 잔고 비율도 KOSPI200은 8월 저점을 하회한 것에 반해 KOSDAQ150은 아직 상회하고 있어 축소의 여지도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KOSDAQ으로 접근이 KOSPI 대비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단기적 시각으로 KOSDAQ 내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상대 주가 및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 차원에서 1) 공매도 잔고 상위 업종과 2) PER 하락률 상위 업종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IT가전(2차전지 밸류체인), 건강관리, 미디어, IT H/W로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 주식시장 19년 1~3월 '약세장 속 랠리'와 유사...코스닥 상대적 우위 가능성 커져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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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투자증권
자료: 신한투자증권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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