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회사채 투자자들, 당분간 유동성·상위등급·가격 메리트 집중 필요 - 신한證

2022-11-17 09:55:43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미국 회사채 투자자들은 당분간 거래 유동성이 양호한(Liquid) 상위 등급(High Quality) 가운데서도 가격 매력이 있는(Low Price) 종목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모승규 연구원은 "IG와 HY의 10월 이후 크레딧 스프레드 평균은 각각 156bp, 490bp로, 이미 얕은 침체 가능성을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IG는 단기물, HY는 에너지 섹터가 아웃퍼폼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추가적인 강세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거래 유동성과 펀더멘탈 관점에서는 미국 은행채의 투자 매력이 높고, 올해 들어 가격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장기물도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FOMC 전까지 고용, CPI 등 지표들을 한 번 더 확인하겠지만 단기 랠리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모 연구원은 "주식 및 채권 공매도 물량 청산(Cover)에 따른 숏 스퀴즈로 시장이 강하게 반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시장참여자들도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美 중간선거에서 예상보다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재정 확대 우려(국채금리 상승 요인)가 남아있고, 연준이 상당한 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수요 둔화를 달성할 수 있는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차익 실현 매물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랠리가 전반적인 약세 흐름 자체를 반전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 非미국, IG 투자매력 점증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통상적으로 마지막 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경향이 있다.

모 연구원은 "내년 1분기를 금리 인상 종료 시점(Base: 1월 4.75%, Inflationary: 3월 5.0%)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캐리가 단기적인 자본 손실을 상회하는 구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높아진 F/X 헤지비용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미국 회사채 투자자의 약 30%) 이탈 여부가 변수라고 짚었다.

그는 "올해는 긴축 속도의 차이로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금리 갭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유럽 및 중국에 비해 펀더멘탈이 양호했기 때문에 외국인 수요 이탈이 제한적이었다"며 "내년 외국인의 미국 회사채 매수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F/X 헤지비용 부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둔화와 미국의 통화 긴축은 서로 상반된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당분간 높은 헤지비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 기대, CPI 피크아웃에 따른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전망은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며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1,318원까지 급락했고, 유로화와 엔화도 4% 내외의 가치 절상을 보였다. 여기에 유럽의 올해 겨울 기온이 평년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매크로 위험 해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非미국 국가들에 대한 투심과 위험선호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UR IG 회사채는 높아진 채권수익률과 짧아진 듀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USD IG(EUR 헤지)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JPY IG도 USD IG(JPY 헤지)와의 수익률 갭이 20bp 이내로 축소되면서 격차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현재 경기의 과열(Inflationary Risk)에서 냉각(Recessionary Risk)으로 시선이 옮겨가는 구간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11월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9월 소비자 신용 데이터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내용이 확인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당분간 이어질 안도 랠리에서 완전히 소외될 필요는 없겠지만, 내년 이후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11월에 발표된 미국 CPI(10월)는 7.7%를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7.9~8.0%)를 하회했고, 투자자들의 안도감에 강한 랠리가 나타났다.

모 연구원은 "1910년 이후 미국 CPI(YoY) 데이터를 보면, 9%대에서 5%대까지 하락하는데 최단 4개월, 최장 17개월이 소요됐다"며 "평균적으로는 9개월 정도가 소요됐으며, 올해 6월말(9.1%) 피크아웃을 기점으로 내년 3월말에는 5%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3분기 들어 소비자 신용에서도 피크아웃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데이터(11/7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소비자 신용은 9월 250억달러 증가하면서 지난달(320억달러 증가)에 비해 감소했다. 소비자 신용 YoY 성장률은 9월 6.4%로 전월(7.8%) 대비 둔화됐으며, 3분기 6.8%(2Q22: 8.7%)를 기록했다.

모 연구원은 "연준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은 모기지 대출을 함께 고려해보면, 가계 신용 익스포저는 더욱 가파른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며 "특히 리볼빙 신용(신용카드 등) 성장률은 9월 9.7%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8월 18.1%에 비해서도 크게 낮아진 수준"이라고 밝혔다.

3분기 리볼빙 신용은 전년동기대비 12.9% 성장했다.

美회사채 투자자들, 당분간 유동성·상위등급·가격 메리트 집중 필요 - 신한證

美회사채 투자자들, 당분간 유동성·상위등급·가격 메리트 집중 필요 - 신한證


美회사채 투자자들, 당분간 유동성·상위등급·가격 메리트 집중 필요 - 신한證


자료: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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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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