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9일 "향후에도 BoJ의 YCC 허용 범위 확대나 폐기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연 연구원은 "일본 통화정책 발표 이후 니케이225는 2.36% 급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금융, 전력 및 가스, 식품 업종 등 경기방어주가 아웃퍼폼하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상단이 정해져 있는 YCC 정책 영향으로 방어주의 업사이드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적인 정책 변경이 없었지만 앞으로 회의 때마다 YCC에 대한 수정 혹은 폐기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달 YCC 허용 범위를 확대하며 구로다 총재는 "10년물 금리가 8~9년물 금리 보다 낮아 조달금리의 기초가 되는 벤치마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YCC 정책 조정의 목적은 긴축이 아니라 시장 기능(functioning) 회복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지금도 10년물이 9년물 금리보다 낮다. 기술적으로도 YCC 정책 유지의 실익이 없어진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 기대와 달리 YCC 허용 범위를 유지했지만 향후 회의 때마다 YCC에 대한 수정 혹은 폐기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 예상 밑돈 BOJ 물가 전망
일본 중앙은행은 전날 지난 12월 20일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을 0.50%까지 상향 조정한 것을 유지하기로 했다. 불과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10년물 금리가 허용 범위 상단을 상회하면서 YCC 추가 확대 혹은 폐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BOJ는 이전에도 그래왔던 것처럼 시장의 베팅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YCC 이행과 관련해 지난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성명서와의 차이점은 "대규모 국채 매입을 지속할 것(continue with large-scale JGB purchases)"이라는 문구가 추가된 것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 16일(월)에 이미 일본 중앙은행은 성명서에 추가된 문구의 모습을 보였다. BOJ가 0.50%에 10년물 채권을 매입함에도 투자자들은 YCC 허용 범위 추가 조정 혹은 폐기에 베팅하며 더 높은 금리에 매도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BOJ는 대규모 국채를 매입하며 금리 상승을 억제했다. 이런 상황에서 진행된 새해 첫 금융정책결정은 시장의 기대를 꺾으며 10년물 금리를 떨어뜨렸다.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는 2022년 회계연도(’22년 4월~’23년 3월) 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3.0%)를 지난 10월 전망치(2.9%)보다 0.1%p 상향했다.
그러나 2023년(전망치 1.8%)과 2024년(전망치 1.9%) 모두 BOJ 목표치인 2%보다 낮다.
이 연구원은 "향후 물가 전망치 또한 상향 조정했다면 물가 억제를 위해 YCC 추가 확대 혹은 폐기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겠지만 2% 목표치를 하회하는 전망치로 추가 긴축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