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30일 "중국 춘절 소비는 중국 경기회복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첫번째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이번 춘절 소비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국내 여행, 박스오피스 등 서비스 소비에서는 보복 소비가 나타났지만, 재화 소비가 예년 평균을 하회해 전체 소비 증가율도 예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재화 소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동산의 부진이 심화돼 향후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에서 재화 소비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부양책들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라며 "대부분 지방에서는 자동차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3월 말까지 지급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3월 양회에서도 내수 부양을 위한 다양한 매크로 정책들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정책 기대는 여전히 높다"며 "이런 진작 정책으로 앞으로 재화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주식시장은 강세 랠리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며 "예상보다 양호한 춘절 소비, 각 지방정부의 다양한 내수 진작 정책 및 오는 3월의 양회 기대감이 발표되고, 대외적으로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의 강한 순매입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업종이 반등하는 가운데 뚜렷한 회복이 가시화되는 여행 관련 소비재, 정책수혜가 지속되는 전기차 및 내구재에서 가장 빠른 회복을 나타내는 가전 산업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