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31일 "브라질은 정치 불안 등으로 경기 둔화 압력이 가중될 경우 경제 취약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신흥국의 거시건전성 점검 측면에서 브라질은 중위험국에 속해 단기간에 국가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이같이 진단했다.
룰라 대통령 취임 이후 브라질 내 정치적 갈등이 커져 있다.
룰라 대통령은 전임 정권과 달리 아마존 삼림 벌채 방지를 약속하고 UN기후협약총회에 참석했으며 미국, 중국 등 방문 계획을 밝히며 신뢰 회복에 노력할 뜻을 밝혔다.
센터는 "브라질 대통령의 미국, 중국 방문은 외국인 투자 유치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변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센터는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의 경기 회복이 더욱 지연될 경우 브라질의 거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소지가 있다"며 "원유 수출액이 브라질 전체 수출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어 유가 하락 영향으로 금년 무역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금융사들은 재정적자 관리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브라질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올해 브라질 성장률을 0.8%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평균 2.1%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한편 브라질의 12월 물가상승률은 5.8%로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주요 금융사들은 브라질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지연된 올해 하반기 이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