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외인 선물매수에 가격 상승폭 확대...글로벌 금리 하락과 수급의 금리 하락 압박

2023-02-03 10:14:55

자료: 10시10분 금리 동향...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10시10분 금리 동향...출처: 코스콤 CHECK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채권금리가 3일 낙폭을 확대했다.

개장 직후 레벨 부담에 애매해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외국인이 선물 매수를 늘리자 강세폭을 확대했다.

해외 금리 하락 분위기와 국내의 양호한 수급이 맞물려 금리를 최대한 빼 보려는 모양새다. 물론 이를 주도하는 세력은 여전히 선물시장의 외국인이다.

이달 초 FOMC, ECB, BOE 등 서구권 통화정책 회의는 모두 채권시장의 강세 동력으로 작용했다.

국제 이자율 시장은 통화당국자들의 조심스러운 발언보다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후퇴할 기미가 보이면 이를 강세 모멘텀으로 활용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이 다가온다는 인식하게 독일 국채금리가 20bp, 영국 금리가 30bp 폭락하는 등 시장은 최선을 다해 국채가격을 띄웠다.

유럽 금리시장의 흥분은 독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이 좋지 않은 이탈리아 10년 금리를 41.16bp나 빼 3.7520%로 되돌려 놓았다. 이탈리아 2년 금리는 29.77bp 하락한 2.8255% 역시 앞자리 숫자를 바꿨다.

국내 시장에선 외국인이 선물을 쥐고 흔드는 가운데 수급마저 좋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진단도 보인다.

외국인은 10시6분 현재 3년 선물을 1,132계약, 10년 선물을 3,302계약 순매수 중이다. 국고3년과 5년은 3.1%대 초반을 향해 내려왔으며, 국고10년도 3.1%대 중반을 노리는 모습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들의 레벨도 계속 낮아지는 중이다.

농금채 1년이 민평보다 5bp 낮은 3.55%에 발행되고 중금채 2년이 6.3bp 낮은 3.43%에 발행되는 등 금리가 상당히 낮아졌다. 만기가 더 긴 중벤공(AAA) 5년은 언더 27에 1,700억원이 낙찰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글로벌하게 금리가 저러고 있으니 뭐 어쩔 수 없다는 느낌도 든다"면서 "하지만 유동성에 비해 채권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야 되는 곳들은 사야 하고, 채권을 가지고 있는 곳은 구경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팔면 뭘 할 게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누가 뭐래도 선물시장의 외국인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 개장 직후 애매해 하다가 장이 결국 다시 달려버리는 건 외국인이 선물을 산다는 단지 그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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