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비스물가도 결국 안정화 수순 밟을 것...선행지표와 실제 CPI간 시차 길어지는 점은 우려 - 메리츠證

2023-02-16 07:59:40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6일 "미국 서비스 물가도 결국 안정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미국 주거비는 집세 실거래가 상승률의 빠른 둔화에 시차를 두고 계약갱신을 반영해 나갈 것이며, 시간당 평균임금의 함수인 주거비 제외 핵심 서비스 물가도 임금상승률 둔화 흐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기존에 생각했던 선행지표와 실제 CPI 간의 시차가 더욱 길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했다.

Zillow.com과 Primary rent CPI 간의 시차는 9개월(기존: 8개월), 시간당 임금과 주거비 제외 핵심 서비스 물가 간의 시차는 6개월(기존: 5개월)로 한 달씩 지연되는 흐름이어서 걱정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시차 변화와 최근 물가동향을 반영해 물가 경로를 재추정하면 올해 4월 Core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4.63%에서 4.99%로 높아지며, Core CPI의 4Q23 전망치도 3.0%에서 3.2%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Core CPI를 연방기금금리가 상회하는 시점을 4월로 보고 3월을 마지막 금리인상으로 예상했었다. 새로운 물가 경로 하에서 4월 중 앞서 언급한 조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졌다"며 "서비스 물가의 시차를 고려할 때 2월 중 이들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이 남아 있어, 3월이 마지막 인상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5월까지 금리인상이 연장될 리스크는 높아졌다고 인정했다.

■ 미국 CPI 특징은...

미국 노동통계국은 2023년 1월 소비자물가와 핵심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와 0.4% 상승하면서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

이 연구원은 "전월대비 변화가 계절조정 요인 변경을 반영한 것이었기에 실제 부합이라 평가하기 어렵다"며 "변화가 없는 원지수의 경우 전년대비로는 6.4% 상승하였으며, 컨센서스 6.2%를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Headline과 Core 소비자물가는 각각 전년대비 6.4%와 5.6%로 12월에 기록했던 6.5%와 5.7%보다는 낮다.

Core 물가 중에서는 재화 물가가 전년대비 1.4% 상승에 그치며(12월 2.1%) 디스인플레이션이 재화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반면 핵심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1월 들어 더욱 빨라졌다(12월 7.0% → 1월 7.2%).

이 연구원은 "서비스 물가의 3개월/6개월 전 변화율도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이 항목의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美서비스물가도 결국 안정화 수순 밟을 것...선행지표와 실제 CPI간 시차 길어지는 점은 우려 - 메리츠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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