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채권 대기자금 연초 만큼 강한 유입될지 의문..기업 펀더멘털 고려한 선별접근 필요 - 신한證

2023-02-17 10:49:14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크레딧 채권 대기자금이 확대됐으나 연초만큼의 강한 유입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언할 수도 없다"고 진단했다.

정혜진 연구원은 "우호적 수급환경에서 시장의 평균치인 등급민평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된다 할지라도 개별 스프레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힘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인 기업의 경우 시장 강세에서 빗겨나가고 있다"며 "절대적인 금리 수준은 함께 내려올지라도 동일 등급간의 금리 차는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역시 개별 기업의 신용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으며 아직 국내외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국채 금리 변동성도 높은 상태다.

정 연구원은 "기업 실적 저하에 따른 등급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 ‘옥’인줄 알고 골랐던 기업이 ‘돌’로 판명될 가능성은 하위 등급에서 높다. 캐리 관점에서 A급 이하 비우량물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일 수 있으나 기업의 펀더멘탈을 고려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 수요예측 결과, 민평에 즉각 영향 줘

최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크레딧 금리 상승은 제한적으로 이뤄지며 전 섹터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MMF 자금이 2022년말 대비 52.2조원 증가하면서 견조한 채권 수요를 뒷받침했다.

최근까지 국고채 역캐리 부담에 이어 일찍이 강세 전환한 우량물 캐리 매력도 소진됨에 따라 하위 등급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16일 기준 회사채 AA- 스프레드는 69.5bp까지 축소됐다. AA- 여전채 스프레드는 98bp로 100bp를 하회했다.

월 초반 AA급을 중심으로 강세폭이 두드러졌다면, 중반부로 올수록 A급 스프레드 축소세가 두드러졌다.

정 연구원은 "예상보다 너무 빠른 강세 속도에 A급까지도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다만 등급민평 스프레드 자체는 하락 추세이나 개별 기업별 차별화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지만 올해 들어 금리가 급락하면서 우량 회사채마저 캐리 부담이 커졌다. 이후 점차 하위등급 옥석가리기가 진행됐다.

AA급 중 롯데하이마트(AA-)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AA-)이 등급민평과의 갭이 가장 크게 확대(축소)됐다. 롯데하이마트는 모집 예정(1,200억원)의 125.8% 주문이 유입(1,510억원)되었으나, 부동산 경기 저하로 인해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산금리가 민평대비 84bp 높게 결정됐다.

3일 발행 이후 개별민평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며 등급민평과의 차이가 49.5bp까지 벌어졌다.

반면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465%의 높은 참여율과 등급민평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되며 등급민평과의 차이를 좁혀나갔다. A0급인 효성화학과 SK렌터카 역시 개별 펀더멘탈과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이 갈렸으며, 이러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금리에 반영됐다.

정 연구원은 "2월 한달간 등급민평에 비해 민평금리가 가장 크게 변한 기업들은 대부분 수요예측을 거쳤다"며 "회사채 발행 주도 강세로 수요예측 결과가 민평금리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크레딧 채권 대기자금 연초 만큼 강한 유입될지 의문..기업 펀더멘털 고려한 선별접근 필요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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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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