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통화정책 핵심이면 금리 동결 지속 뒤 4분기 인하 가능 - NH證

2023-02-23 14:19:08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물가 전망에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물가 궤적이 통화정책의 핵심 기준이라면 이미 한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종료됐다"고 평가했다.

NH는 더 나아가 "한은은 4분기 한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총재도 언급한 바 한국 물가의 하방 리스크 중 하나는 전, 월세 가격"이라며 "문제는 전, 월세 시장 가격과 통계청이 발표하는 가격 간의 약 5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현재 KB 부동산 기준 전세가격 상승률(y-y)은 3개월 연속 (-) 성장 중이다. 특히 1월에 하락 폭이 크게 확대되며 -4.65%(y-y)를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하는 전세가격 상승률은 1.8%(y-y)를 기록하며 시장 가격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과 통계청 가격의 시차를 감안하면 4~5월부터는 전세가격 하락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22년 발생한 러-우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역기저 효과가 본격화되는 데 더해 전세가격 급락이 함께 반영되며 한국은행이 예상한 물가 경로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현재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 공히 서비스 물가 통제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서비스 물가 경로 역시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이후 하향 안정화됐다. 실제로 통계청이 제공하는 카드 사용액 데이터(최근 4주 평균)를 살펴보면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 오락 등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레벨보다 낮아졌으며 외식은 코로나19 직전 레벨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리인상을 통한 수요 위축 경로는 서비스 물가를 타겟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물가 안정화 역시 한국은행의 물가 경로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재료라는 것이다.

물가 외 핵심적인 변수는 환율이라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22년 달러/원 환율은 크게 세 가지 문제가 동시에 발생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는 1) 연준의 독주(미-독 2년 스프레드 확대) 2) 위안화 약세 3) 무역수지 적자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수지 적자 문제는 잔존해있지만 현재 미-독 스프레드 및 위안화 추이를 감안하면 대외 요인은 다소 완화됐다"며 "22년과 같은 환율 방어를 위한 인상 사이클 연장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저작권자 © 장태민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많이 본 뉴스

Memory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