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일 "국내 1월 제조업 생산 반등에도 불구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후퇴해 현재 경기는
불황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진단했다.
임환열 연구원은 "제조업 생산은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중국 수요 회복이 본격적으로 지표에 반영되기 전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대중국 수출 회복이 기대되는 2분기부터 제조업의 저점 확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선진국의 긴축 충격에 따른 수요 부진이 우려되는 만큼 제조업 경기의 반등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날 발표된 1월 산업활동동향은 생산과 소비 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공히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 감소에도 통신장비, 자동차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 주효했다.
소매판매는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내구재 판매가 모두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건설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에서 늘며 전월대비 증가했다.
임 연구원은 "제조업 생산은 통신장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소비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통신장비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2월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에 따른 생산 증대로 통신장비 생산이 전월대비 110% 급증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화됨에 따라 친환경차 생산도 증가했다.
임 연구원은 "생산 확대에도 경기 침체 우려 속 경기에 민감한 내구재 소비는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했다"며 "재고/출하 비율은 120.0%로 전월대비 2.2%p 상승해 재고 부담이 늘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1%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동절기 의류 판매가 줄어 준내구재 판매가 5% 급감했다. 일부 수입차의 출고 중지와 전기차 출고 지연 등으로 내구재 판매도 감소했다.
비내구재 판매 역시 외부 활동이 정상화하면서 음식료품 중심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에서 줄어 전월대비 1.4% 줄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