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가격, 점심시간 틈타 급등...'은행 태세 전환' 등 거론하며 투자자들 '당혹'

2023-03-03 13:28:08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채권가격이 3일 점심시간을 기해 급등했다.

최근 금리 급등 뒤 시장 심리가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변동성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이날은 특히 점심시간 많은 매매자들이 이탈한 틈을 이용해 채권가격은 위로 튀었다.

최근 금리 급등 당시 3일간 열심히 매도하던 은행이 태세를 전환하면서 가격 급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들이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은 점심시간 전 반빅이 밀렸다가 이후 반빅 가까이 플러스를 나타내는 등 변동성을 이어갔다.

A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은행이 감긴 했는데, 특별한 것은 안 보인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이유를 찾기 어렵다보니 진주 3.0 지진 때문이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를 찾기가 어렵고 매우 혼란스럽다"고 했다.

C 중개인은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조금 줄였다. 다만 갑자기 가격이 급등한 게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이유를 잘 모를 때 하는 얘기가 있지 않느냐. 낙폭과대에 따른 급반등으로 설명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한 3일 엄청나게 밀리긴 했다"고 말했다.

아무튼 투자자들 사이엔 가격이 갑자기 튀어 상당히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많다.

D 증권사의 한 딜러는 "며칠째 엄청 깠던 은행들이 꺾었다"며 "강해져도 아무 할 말이 없는 장이었다"고 했다.

E 딜러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간 과도하게 밀렸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동안 은행이 매도한 게 손절이었다면 손절 후 가격 급반등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일단 은행이 매수하면서 강세 전환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F 딜러는 "은행이 주목 받고 있다. 어제 투신 숏 손절 나온 것을 보고 움찔해 되지도 않게 월요일부터 정신나간 사람처럼 팔았던 쪽에서 사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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