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우려 과도...금리 상승은 채권 매수 기회 - KB證
2023-03-10 08:52:49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0일 "연준 긴축 우려는 과도하며 시장은 상당부분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채권 매수의 기회"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1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긴축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를 5%로 반영하고 있다가 최근 6%부근까지 크게 상향 조정을 하고 있는 시장에 비해 연준 위원들의 톤은 큰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연준 위원들은 1월 고용 지표 전후로 기준금리가 5% 이상에서 오랜 기간 유지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12월 FOMC에서도 7명의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5.25%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장도 연준의 긴축에 대해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3월 FOMC에서의 50bp 인상을 점차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유로달러선물시장에 반영된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는 5.95%까지 반영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6%까지 인상될 가능성도 일부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시장은 연준의 긴축에 대해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만큼, 2월 고용지표와 물가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까지만 나오더라도 오히려 시장은 안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의 긴축 우려로 변동성은 나타나겠지만, 과도한 만큼 금리 상승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 연준의 긴축 우려로 국내 금리의 변동성도 나타날 것"이라며 "한은은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준의 긴축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추가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시장이 연준의 긴축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만큼 금리의 변동성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한은의 환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은 분명하지만, 최근 원화 약세는 달러 강세의 영향이 크다고 언급하는 등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대응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미국과 달리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지만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4.8%를 기록하면서 지난 1월 (5.2%)보다 0.4%p 낮아졌으며, 한은 총재는 3월 소비자물가가 4.5%를 하회, 연말은 3%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금리인상에도 경제 활동의 위축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 경제는 금리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누적될 것"이라며 "한은도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영향을 올해 -1.39%p로 지난 2022년 (-0.87%p)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둔화로 인해 10-3년 역전은 지속될 것이며 역전 폭은 오는 3분기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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