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의 수요 억제 메카니즘 아직 효과 못 봐...주식시장 금리에 둔감해져 - 신한證

2023-03-10 08:59:40

연준 긴축의 수요 억제 메카니즘 아직 효과 못 봐...주식시장 금리에 둔감해져 - 신한證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미 연준 긴축이 수요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금리에 둔감해졌다"고 평가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향후 주가 방향성은 다시 한번 연준의 긴축 의지가 얼마나 강해지는지에 달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3월 FOMC 전후 긴축 전망이 크게 강화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 상단은 이전 전망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꽤 강경하게 나온다면 S&P 500 기준 3,600~4,200pt의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미국 경제 펀더멘탈은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 연구원은 "물가가 하락하는 속도는 더디기만 한데, 고용시장이 여전히 건재한데다 작년말 약화되는 듯 했던 소비와 심리지표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시장의 침체 진입 예상 시점은 계속 지연되고 있으며, 침체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대두된다"고 밝혔다.

경기 모멘텀 회복 속 2월들어 금리 반등이 본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가격 조정을 피해갔다.

그는 "금리 상승에도 PER이 유지되는 현상은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보면, 주식시장은 ① 생각보다 펀더멘탈이 강한데, ② 연준은 기준금리를 5.5% 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고 긴축 사이클은 곧 종료되며, ③ 경기가 훼손될 위험이 적어졌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실적도 본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계산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주식시장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내막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핵심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450bp나 올렸음에도 지금까지의 긴축이 수요를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아보인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금리 인상이 직접적인 피해를 가한 섹터는 적자 기술주 이외에는 당장 크게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에 민감한 주택시장과 자동차시장조차 기준금리가 450bp나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엿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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