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1차 릴레이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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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14(화)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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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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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 소 영
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소영입니다.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을 위해
참석해주신 전문가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자본시장연구원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세미나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화두 아래
우리 자본시장의 약점을 보완하는 과제들을 논의했다면,
올해 상반기에 있을 5번의 릴레이 세미나에서는
우리 금융투자업이 ‘세계 무대의 주역’이 되기 위한
적극적인 발전 과제들이 논의될 것입니다.
절대적인 자본규모나 업력에서 글로벌 IB들에 비해 부족한
우리 금융투자회사들이 세계 무대의 주역이 된다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국내IB들의 자기자본*은 지난 10년간 약 2.2배,
순영업수익**은 약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크게 성장하였지만,
* (‘11) 35조원 → (’22) 77조원 ** (‘11) 1.7조원 → (’22) 6.9조원
여전히 자기자본 등 규모 면에서도
아시아 10위권 내 회사가 전무한 상황*이고,
* 아시아 주요 증권회사 자기자본(단위 : 조원) : 중신증권(中) : 33.9,
노무라(日) : 28.0, 국태군안증권(中) : 25.6, 미래에셋(韓) : 9.0
해외 점포의 수익비중도 전체 수익의 약 4.3%로
글로벌 IB*의 1/10 수준에 불과합니다.
* 글로벌 IB 해외점포 수익비중(%, ‘21) : 모건스탠리 44, 골드만삭스 40, JP모건 46, 바클레이스 54, UBS 78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십 년간 쌓여있던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들을 하나하나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과 같이,
이번 정부는 ’한국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더 이상 공허한 구호로만 남겨놓지 않을 생각입니다.
또, 시간은 걸리겠지만
명확한 비전과 실효성 있는 추진 전략이 결합된다면
그렇게 해내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진 강점(Strength)과 기회요인(Opportunity)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과거 수십 년간 공고하게 유지되어 왔던
전통 금융권 중심의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ICT·AI·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과
빅테크·핀테크 등 다양한 플레이어,
그리고 다양한 취향과 투자수요를 가진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영미계 금융회사가 수백 년의 레거시(Legacy)를 쌓아온
전통적인 자본시장 분야, 즉 ’그들의 홈그라운드‘가 아니라,
’새로운 운동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들‘과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쟁에서는 모두가 비슷한 출발선에 서 있고
우리나라도 결코 뒤쳐져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 우리나라가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분야는
K-Pop, 드라마, 웹툰 등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입니다.
이렇게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해 내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금융투자업도 본질적으로는 소프트 파워라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질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는
혁신적인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더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 것은
앞으로 금융투자업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 핵심 경쟁력입니다.
또한, 금융투자업과 급속도로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ICT 기술, 플랫폼 사업, 디지털 자산 등의 분야에서는
우리가 이미 세계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강점인 소프트 파워와
ICT 등 글로벌 선도 분야를 바탕으로
우리 금융투자업만이 가질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시장과 그 투자자들의 특성에 맞는
진출전략을 결합하여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강점과 기회요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업계 스스로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금융투자업자’로서
스스로의 비전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담대한 목표설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국내 투자자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 금융투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도록 하려면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세미나에서
금융투자협회장님께서 직접 기조발제를 해주시고,
업계를 대표하는 증권과 자산운용사 대표님들께서
직접 비전과 전략을 공유해 주시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음 세미나부터는
우리 금융투자회사가 이미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성공사례 등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추진 과제들도 본격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도 이번 릴레이 세미나를 통해
금융투자업계의 비전과 전략 수립과정에 함께 참여하면서,
우리 금융투자업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업 기회와 수익을 창출하는
우리 경제의 또 다른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