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VB, CS 등 은행권 우려가 지속되나 리스크 전이 가능성 제한적 평가 우세 - 국금센터

2023-03-17 08:51:33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 연준의 정책기조 전환 전망은 시기상조라는 평가 제기.

* 은행 스트레스 지속 시 신용 증가세 둔화 등으로 성장에 부정적 영향 예상

■ 은행: SVB 폐쇄, CS 우려 모두 특수한 사례로 평가. 여타 은행들은 재무상태가 견조한 만큼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

– CS 문제는 예금 이탈에 기인하며 자산의 질 문제는 아닌 것으로 평가(Barclays)

• CS는 `22년말 CET1 비율 14%, 현재 LCR 150% 등 유동성/자본 버퍼는 높은 편. 현금 유출의 경우에도 자산 구조상 고유동성 자산 매각 시의 손실은 없을 것으로 판단. 다만, 수익성 개선 등 은행 자체의 안정화 경로는 험난할 전망(UBS)

– (유럽) 유럽 은행권은 `08년보다 자본구조가 개선. 또한 미국 중소은행들처럼 매도가능증권이나 만기보유증권 손실에 사실상 노출되어 있지 않아 SVB와 유사한 사태나 심각한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Goldman Sachs, JPM)

– (아시아) SVB 사태가 일본 은행들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최근 일본 은행들의 주가 하락폭은 과도. 인도네시아의 주요 은행들 또한 LCR이 150%를 상회하는 등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Nomura)

■ 통화정책: 아직은 연준의 정책기조 전환을 예상하기에는 섣부르다는 평가.

SVB 사태 이후 3월 FOMC 금리인상폭 하향조정 지속

– 은행 스트레스로 경제전망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이상 연준 긴축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3월 동결 후 5, 6, 7월 인상 예상(Goldman Sachs). 연준의 기조 전환에는 실물경제와 위험자산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는 조건 필요(Barclays)

– `23.1분기 중 디스인플레이션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으나 SVB발 은행권 불안으로 3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폭 전망치를 50→25bp로 하향(Suttle Economics)

■ 경제영향: 금번 은행권 사태로 인한 신용 증가세 둔화 시 성장에 부정적 영향

– 금번 사태 이후 중형은행들의 신용증가세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1년 동안 GDP 성장률이 0.5~1.0%p 하락할 소지(JPM)

– 은행권 스트레스, 소규모 은행들의 대출기준 강화 등으로 `23.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3%p 하향조정(1.2%). `23년 성장률 전망(1.8%)은 유지(GS)

■ 국별 정책대응

★ 스위스 중앙은행(SNB), CS에 유동성 지원 결정 / 미국, SVB 및 시그니처 은행 매각 추진 / 캐나다 대법원, SVB 지사 청산 명령 등

▲ 스위스: CS는 중앙은행(SNB)으로부터 최대 $540억 (₣500억) 규모의 차입 계획을 발표하고 일부 선순위채권에 대한 환매 결정

– 스위스 중앙은행의 대출보증(covered loan facility) 및 단기유동성(short-term loan facility) 프로그램을 통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강화하고 핵심 사업 및 고객을 지원할 방침

– 추가로 부채관리·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25억 규모의 달러화표시 선순위채권 10종 및 €5억 상당의 유로화 선순위채권 4종에 대한 현금 공개매수(tender offer)를 제안

– 사우디국립은행 총재, CS 측으로부터 자금지원을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언급

▲ 미국: FDIC는 SVB 및 시그니처 은행 인수 희망 은행에게 3.17일까지 입찰서 제출을 요청. SVB와 시그니처 은행 모두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그니처 은행 인수 시 가상자산 사업 포기에 동의하는 조건

– 연준의 BTFP, 재할인창구 등을 통한 지원이 확인되면서 FDIC는 3.10일 SVB 폐쇄 시 재무부 예금(TGA: Treasury General Account)에서 출금한 $400억을 전액 반환

– 마요풀로스 실리콘밸리가교은행(Silicon Valley Bridge Bank N.A.)CEO는 스타트업, VC 등 기존 고객들에 예금 재예치를 요청

•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유동성 강화 옵션 검토. 한편 Fitch와 S&P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투자등급을 적격(A-)에서 정크(BB/BB+)로 강등

– 재무부 대변인, CS 사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연준 및 유럽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임을 확인

▲ 캐나다: 금융감독원(OSFI)은 3.15일 SVB 캐나다 지사 자산의 영구 관리 권한을 확보. 온타리오 대법원은 해당 지사의 청산명령(Winding-up Order)을 승인

– 법원 감독 하에 해당 지사를 미국 FDIC가 설립한 가교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법정 구조조정 절차가 개시되었으며 감독기관으로 PwC를 임명

▲ 영국: HSBC는 SVB 영국 지사 인수를 위한 장부 검토 진행에 돌입. 필요시 이미 투입한 $24억에 추가로 현금 및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첨언

– 헌트 재무장관, 금년 하반기까지 영국 금융시스템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

– 중앙은행(BOE), CS 관련 실태 파악과 은행권 영향 점검을 위해 여타 중앙은행들과 긴급회의 개최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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