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0일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향후 통화정책일정에 대한 전망은 최종금리(terminal rate) 수준이나 긴축 강도가 낮아지는 형태로 재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공동락 연구원은 "SVB 사태가 연준(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 연구원은 "사실 SVB 사태는 팬데믹 이후 연준이 경기를 부양하게 위해 늘렸던 유동성 확대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었지만, 반대로 긴축 과정에서 충격도 가장 크게 받는 ‘취약한 연결고리’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며 "실제 파산 원인으로 알려진 SVB의 자산구성은 55% 가량이 국채 등 채권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으로 급증했던 미실현 손실을 실현하는 과정이 도화선이 됐다"고 지적했다.
SVB 파산이 연준 때문이라는 주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공 연구원은 따라서 "당장 여전히 높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사이클 자체는 지속될 여지가 크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향후 통화긴축 일정이 당초에 기대했던 시기에 비해 앞서 마무리되거나 최종금리 수준의 하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전략적으로 향후 긴축 일정의 약화 가능성을 반영한 추세적인 채권 매수 확대를 권고한다"며 "아울러 사태 이전부터 지속된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지고 있었다는 점도 채권에는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SVB 사태 해결 및 후속 논의 과정에서 단기적인 금리 변동성은 커질 여지가 있어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국면에서의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