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물가 불안을 억제할 필요가 있는 만큼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잠깐 멈출 수는 있겠으나 경로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긴축 완화 기대가 상존하나 과거 긴축 기조 전환은 실물경제 둔화가 동반돼야 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과거 타이트한 유동성 환경에도 고용시장이 견조할 경우 실물경제 흐름은 양호했다"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가져가긴 어렵다고 봤다.
최근 미국 금융당국이 SVB를 폐쇄했으며, 이는 역대 두 번째 파산 규모였다. 이후 시그니처은행도 추가로 폐쇄돼 금융시스템에 미칠 연쇄 충격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SVB 폐쇄는 금리 인상에 취약한 스타트업 중심의 고객의 예금 인출 압박 속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장기채권의 평가 손실이 매도로 확정되면서 발생됐다.
하 연구원은 그러나 은행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는 "SVB 투자자산 중 대부분이 MBS"라며 "2008년 금융위기가 부동산 금융 부실화에서 비롯된 만큼 해당 자산의 평가손실이 상품의 부실화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자리했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평가손실의 대부분은 시장 금리 급등에 따른 평가손실 영향이었으며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모기지대출의 건전성을 고려할 때 부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예금 인출 압력과 자산의 평가 손실 확정에 따른 자본 훼손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코메리카은행, 자이온스은행, 시그니처은행, 실리콘밸리은행이 위험 은행"이라며 "파산이 확정된 은행 이외 규모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예금자보호 확대, 그리고 중앙은행은 담보자산을 통한 은행 대출프로그램 가동으로 신속한 정책 대응에 나선 상태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