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위기 속 홍콩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주의 - 메리츠證

2023-03-22 08:34:28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2일 "최근 글로벌 유동성 위기가 홍콩 소재 금융기관으로까지 확산되며 홍콩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설화 연구원은 "크레딧스위스 이벤트가 홍콩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경로는 CS 홍콩법인의 운영이 홍콩시스템에 주는 충격과, CS AT1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첫 번째 경로는 CS 홍콩법인의 총자산규모가 홍콩 전체 은행의 0.5%에 불과해 영향이 크지 않다고 했다.

최근 시장에 충격을 주는 변수는 2번째 경로라고 밝혔다.

홍콩 소재 HSBC, SC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20일 주가와 채권 가격 급락을 경험했지만, 유럽,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에 반해 중국계 금융기관들의 주가 및 AT1 채권가격은 각각 1~2%, 0.2~0.5%의 하락에 그쳐 해외대비 매우 안정적"이라며 "해외 노출도가 낮은데다 정책당국의 선제적인 지준율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중국계 은행의 유동성 위기 출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해외와 달리 중국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지준율도 추가로 260bp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에 위기 시 방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게다가 중국 금융기관 자산의 가장 큰 뇌관인 부동산 가격도 2~3년의 조정기를 거치고 올해 연초부터 예상보다 빠르게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며 "올해 부동산 경기 정상화 과정이 예상되고 있어 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중화권 주식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홍콩에 상장된 글로벌 금융기관 외 제한적"이라며 "글로벌 금융기관도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어 이 경우 홍콩H지수도 6,000pt를 다시 하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진국 긴축 과정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고 신용위기의 여진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해외투자자 거래 비중이 40% 이상에 달하는 홍콩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최근 1개월 홍콩 차입금리(Hibor)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추가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유동성 위기 속 홍콩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주의 - 메리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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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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