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개방, 우리경제 긍정 영향 기대되나 기대 못 미칠 가능성...中 성장은 기회와 동시에 위협요인 - 국금센터

2023-03-23 09:55:03

中 재개방, 우리경제 긍정 영향 기대되나 기대 못 미칠 가능성...中 성장은 기회와 동시에 위협요인 - 국금센터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3일 "올해 중국경제 재개방의 우리경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나 그 정도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중국경제 성장이 기회와 위협요인으로 동시에 부각될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향후 중국경제의 성장이 유발할 수 있는 기회요인의 극대화 및 위협요인 최소화를 위해 중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방면의 노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경쟁력 제고가 긴요하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지금은 중국경제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경제의 동반 개선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인플레 자극 등 부작용 우려도 제기됨에 따라 우리경제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을 살펴봐야 하는 때다.

IMF는 중국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아시아 및 원자재 수출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촉진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이 0.2~0.3%p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 주요 전망기관들은 중국경제의 회복이 수출·관광 등 직간접적인 경로를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성장과 관련해 중국경제의 성장률이 1%p 상승할 경우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촉진되면서 우리경제 성장률을 약 0.2~0.5%p 제고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미국경제의 성장 견인력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센터는 수출과 관련해 "올해 중국경제 리오프닝으로 우리나라의 對중국 수출이 3% 내외로 증가하고 최대 수혜지역인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간접 수출 증대 효과로 인해 무역수지도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과 관련해선 대중국 투자 익스포져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진출 국내 기업(금융사)의 경영환경 개선과 함께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일정수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광과 관련해선 요우커의 국내 방문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국내 소비가 약 13~21조원(GDP의 0.6~1.0%) 촉진되고 경제심리도 개선되는 등 수출 못지 않은 성장 견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경제의 투자 동력 약화, 부품 등의 자체조달 등이 대외 수요 활성화를 제한하고 중국發 인플레 상승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일단 중국의 한국경제 견인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치훈·김기훈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대외 파급력이 큰 부동산 부문의 투자 여력이 축소되고 소비가 경기회복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중분쟁 이후 불거진 국조(國潮, 자국제품 선호) 현상도 가세한 상황"이라며 "중국기업의 경쟁력 제고로 자체 조달이 가속화된 가운데 경기부진으로 누적된 재고가 소진되기까지 3~6개월이 소요되면서 중국수요 창출을 제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견제로 대중국 수출의 약 33%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제한될 경우 대중 수출뿐만 아니라 무역수지 손실도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중국발 인플레도 간과하기 어렵다고 했다.

중국경제 재개방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압력에 중국제품의 수출 가격 상승도 가세하며 글로벌 인플레를 자극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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