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은행사태 진정과 경제지표 호전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시장에선 2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섰으며, 금리가 오르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국내 시장은 은행 사태 진정에 따른 레벨 부담과 금리 오를 때 저가매수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대립하는 중이다.
계속해서 외국인 매매가 주목된다. 전날엔 미국채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물 매수가 국내 금리 반등을 제약했다. 계속해서 매매주체들의 수급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 美금리 이틀째 반등...은행사태 진정 속 소비자신뢰지수 개선
미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행사태가 진정되는 가운데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자 단중기 구간 위주로 올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8일 3.03bp 오른 3.564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98bp 상승한 3.770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7.03bp 상승한 4.0676%, 국채5년물은 7.60bp 반등한 3.6705%를 나타냈다.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미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103.4보다 높아진 것으로 예상치 100.7을 웃도는 수치다.
뉴욕 주가지수는 연이틀 금리가 오르자 기술주 위주로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돼 금리가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당겼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7.83포인트(0.12%) 하락한 32,394.25, S&P500은 6.26포인트(0.16%) 내린 3,971.27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4일만에 떨어진 것이다. 나스닥은 52.76포인트(0.45%) 떨어진 11,716.08을 나타내 이틀 연속 낮아졌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통신서비스주가 1%, 헬스케어주는 0.6%, 정보기술주는 0.5% 각각 내렸다. 에너지주는 1.5% 높아졌다. 개별 종목 중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 4% 넘게 뛰었다. 최대 주주인 워런 버핏의 지분 확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정보기술주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0.4%씩 하락했다. 미 주요 은행 24곳을 추종하는 KBW은행지수는 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