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6일 "올 한해 중국 주가나 경기는 정책시행과 시행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간의 시차로 인해 기대와 실망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영 연구원은 그러나 "경기 회복 결과는 정책 바로 뒤를 묵묵히 따라갈 것으로 보이며 결국 기대보다 느리더라도 펀더멘털이 반등하고 안정화되는 시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제는 중국 정부의 기업 지원책이 활성화되고 투자자금 집행이 시작될 시기인 만큼 가장 선행하는 부동산 거래 데이터를 주목해가면서 정책의 바로 뒤를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4월 초 중국 소비에서 눈길을 끄는 이벤트는 자동차 가격 할인 전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국적인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이 올해부터 종료된 상황에서 지난 2월 지방양회를 통해 각각의 지방정부 주도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3월 양회 폐막 이후 본격적으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후베이성에서 할인이 시작됐다. 그 지역 자동차 기업에서도 추가보조금을 지급해 벤츠, 푸조, 쉐보레 등의 차량 구매시 1천만원 전후(최대 8만위안)로 할인됐다.
후베이성 보조금 정책은 3월 31일까지 짧고 굵게 마무리됐다. 이를 시작으로 안후이성, 윈난성 등에서도 4월초부터 대규모 자동차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향후 대다수의 도시들도 동참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쓰촨성 내 서남항공대학은 4월 1~7일 봄방학을 시행하고 있으며, 베이징에서는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대해 녹색 스마트 상품을 구매할 경우 사용 가한 그린 쿠폰(최대 1600위안까지 사용 가능)을 지급하기로 했다.
씨트립에 다르면 5일 청명절 휴일을 맞아 관련 여행상품 예약건수가 전년동기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청명절 당일 렌터카 예약건수는 전년동기비 10배 이상 늘었다.
중국 여유국에 따르면 청명절 당일 중국 내 여행객수는 전녀동기 대비 22.7% 증가한 2,376.64만명으로, 여행 매출은 전년비 29.1% 증가한 65.2억위안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양회 폐막 이후 지역별·기업별 소비촉진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드디어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3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는 51.9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기업이 서베이 대상인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0이었다. 이 지표들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회복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알려줬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로 일부 수요가 개선되고 있지만 해외 신규주문이 위축된 부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분은 아직까지 소비로 급격히 전환되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의 소비 반등이 날씨 영향, 노동절 이전 분위기 형성 영향으로 한시적이 되지 않기 위해선 결국 수출기업 지원, 개인들의 소득 확보, 부동산 가격 안정화로 가계 건전성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소비반 등의 연속성을 위해선 기업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4월엔 기업들을 위한 감세와 면세, 보조금 지급 정책 등 재정 지원 정책이 대규모로 출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