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 금요일 밤의 열기 점차 식는 중 - 메리츠證

2023-04-10 08:39:36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0일 "미국 고용지표 결과는 노동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균형에 수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미국 3월 고용을 통해 금요일 밤의 열기가 점차 식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3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23.6만 명 증가하고 시간당 임금이 전월대비 0.27% 상승(전년대비 4.2%)하며,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 20만 명을 상회하는 월간 취업자수 증가에도 임금상승률이 둔화되는 것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노동공급 확충)하는 가운데, 빈 일자리가 많고 임금 수준이 낮은 업종(레저/여가 7.2만, 헬스케어 5.1만 명, 공/사교육 5.4만 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임금 취업자수 감소(IT/금융)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향후 빈 일자리 공백이 채워지며 임금 상승률이 추가적으로 둔화돼 서비스 물가 안정화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취업자수 증가폭이 줄고, 임금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노동시장 급랭을 걱정하는 시각이 있으나 시기상조"이라고 밝혔다.

그는 "Indeed.com의 구인광고지수를 통해 3월 구인건수/실업자 배율을 추정하면 1.65배"라며 "1년 전 정점인 2.01배 대비 낮아진 것이나, 코로나19 직전 완전고용 수준 1.22배를 크게 상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노동시장의 열기가 서서히 식어 가며 균형에 수렴하는 과정으로 판단한다"며 "그 과정에서 노동시장 효율성도 제고되고 있음은 고무적(베버리지 곡선의 원점방향 이동)"이라고 밝혔다.

실업률 하락(2월 3.57%, 3월 3.50%)은 좋게 해석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실업상태별로 보면, 해고/영구실직 기여도가 한 달 사이 1.32%p에서 1.43%p로 상승한 반면, 경제활동인구 신규 및 재편입/기타 기여도가 1.38%p에서 1.22%p로 하락했다"며 "IT/금융 업종(전체 1Q 해고예고 건수의 48%) 중심의 해고증가가 반영되고 있을 공산이 크다"고 해석했다.

3월 ISM제조업/서비스업 지수 함의에 대해선 "제조업이 그간 누증된 Macro cost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고객재고도 풍부하여 수요회복 기대가 어려운 가운데, 제조업에 국한됐던 경기둔화가 서비스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2~3월 신용카드 거래액 감소 등이 이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공급망 문제해소와 맞물리면서 향후 디스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온기가 남아 있는 고용과 연계시켜 보면, 미국 경제는 5월 한 차례의 추가 인상을 감내할 체력은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GDP성장률 대용치인 뉴욕 연은 주간 경제활동 지수는 지난 4주간 전년대비 1.3%를 가리키며 잠재성장률보다 낮지만 리세션과는 먼 상태를 시사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美고용, 금요일 밤의 열기 점차 식는 중 - 메리츠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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