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올해 세수 실적 부진으로 하반기 추경이 편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올해 2월까지의 세수입이 전년대비 15조원 이상 감소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올해 세수는 소득세,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가 동반 부진했다.
안 연구원은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 우려로 법인세와 소득세 모두 전망치를 밑돌 공산이 크다. 민간소비도 예상 경로를 하회하고 있다"면서 "2월까지 카드실적액은 87.5조원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세수 전망치 400.5조원 대비 최소 3.7조원, 최대 20조원의 세수 부족분이 추정된다"면서 2분기 국채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분기 45~55조원 내외의 발행량을 계획 중이지만, 향후 세수입 부진 우려를 고려하면 55조원에 근접한 국채 발행량을 예상한다"며 "지난해 2분기 51.2조원보다 3조원 이상 늘어나고, 월평균 18조원 내외의 발행량"이라고 밝혔다.
1분기 만기별 발행 비중을 감안하면 국고 5~10년 구간의 발행량이 1분기 대비 약 0.58조원씩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이는 단기적으로 수익률 곡선의 정상화를 견인할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수 실적 및 향후 경기 부진을 고려하면 하반기 추경 편성 명분이 높아질 것"이라며 "추경 재원은 초과세수나 적자국채 발행으로 보통 조달하는 데 올해처럼 초과세수 기대가 없을 경우 국채 발행이 주 요인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추경 우려가 수면 위로 올라올수록 국고 5~10년 구간의 상대적 약세가 예상된다. 다만 연내 추경에는 경기 부양 목적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한은의 지원 필요성을 높인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팬데믹 이후 시장안정을 위해 실시했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의 통화정책 대응을 기대한다"며 "추경 편성 구체화 후 중장기물 중심의 금리 상승은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