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미만 채권금리 기준금리 하회엔 외국인 재정거래, 개인ETF, MMF 등 영향 커 - KB證
2023-04-14 11:03:41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4일 "단기금리가 기준금리를 하락하고 있는 주요 수급요인으로는 외국인 재정거래, 단기자금의 ETF 잔액 증가, MMF의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SVB 파산 이후 외국인들의 자금은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국내 채권으로 대거 유입됐다. 금리인하를 반영하면서 유입되고 있는 선물과 달리 현물시장에 유입된 자금 대부분은 재정차익 거래 수요였다"고 지적했다.
SVB 파산 이후 미 연준의 긴축 우려 완화 및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단기물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달러 보유자의 재정차익 거래 요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SVB가 파산한 3월 13일 이후 외국인들이 매수한 채권은 총 14.8조원인 가운데, 1년 미만 자금이 8.4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단기자금 ETF의 잔액 증가도 꼽았다.
임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 대거 참여하고 있는 점도 1년 미만 채권의 강세 요인"이라며 "2022년부터 주가는 부진하고 금리는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에 대거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현물 채권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거래가 편리한 채권형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채권형 ETF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단기자금형이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채권형 ETF 76개 중 19개는 단기 자금형 ETF이며, 채권형 ETF의 잔고는 4월 13일 기준 26.1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단기자금형은 14.5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MMF의 확대도 주된 수급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2022년 4분기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으며, 예금액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반면 MMF 자금은 연초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8조원까지 상승했던 MMF 자금은 3월 말 분기자금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MMF 잔고가 증가하면서 1년 미만 채권을 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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