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노력이 지속되면서 소비 및 투자 회복이 가속화돼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도 금융사들 예상치(5.7%)를 소폭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금센터는 "중국은 기업 세금 감면 및 유동성 공급 정책을 장기화하고 대외 투자유치 노력도 확대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중국은 기업 소득세 감면 조치를 내년까지 연장하고 연구개발비 세금공제율을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한편 신에너지차 보조금 지급도 연장키로 했다.
1분기 M2 증가율이 12.7%로 6년래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지급준비율 및 부동산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하면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었다.
센터는 "저물가(3월 0.7%) 장기화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정책금리도 소폭 인하될 소지도 있다"고 밝혔다.
외자 기업에 ‘내국민 대우’를 부여해 혜택을 확대하고 주요 지방정부들이 해외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대외 교류를 강화하면서 투자 유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내수회복은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1분기 서비스 소비 회복이 2분기부터는 상품 거래로 확대되면서 소비 증가율도 작년 -0.2%에서 올해 8.1%로 크게 반등할 것으로 봤다.
부동산시장 회복과 지역간 이동 재개로 소비 여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스마트폰, 명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광연구원은 중국 여행시장 규모는 코로나 직전의 약 76%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 해외금융사들의 전망은
투자자들은 중국의 2분기 기저효과와 함께 내수 및 부동산시장 회복이 투자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금융사들은 올해 전망치를 연초 4.8%에서 5.7%로 상향(22년3.0%→23년5.7%)했다.
분기별 실적 및 전망을 보면 22년 3분기 3.9%→ 4Q 2.9%→ 23.1Q 4.5%→ 2Q 7.9%→ 3Q 5.0%→ 4Q 6.1%이다.
센터는 "작년 2분기 성장률은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0.4%까지 둔화됐으나 IB들은 올해 2분기에는 기저효과와 소비·투자 회복 등에 힘입어 7.9%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라며 "최근 중국 저신용 부동산기업 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투자 증가율 전망치도 6.0%로 상향됐다"고 밝혔다.
JPMorgan은 중국의 3월 수출이 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직후, 생산 여건 개선과 대외 수출 수요 증가 등을 반영해 연간 성장 전망치를 5.8%에서 6.0%로 상향했다.
UBS는 다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와 세계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하반기에는 수출 수요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도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 중국의 양호한 1분기 성적표
중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전년동기비)은 소비 및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4.5%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2.9%) 및 예상치(4.0%) 대비 크게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