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9일 "그동안 중국의 골칫거리였던 소비와 부동산 판매가 제역할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선영 연구원은 "양회 폐막 이후 강하게 살아나고 있는 데이터는 소비와 부동산 판매 지표"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 가운데 여행, 요식업 등 서비스 소비의 강도가 가장 높았고 일부 지역의 할인행사가 다수의 도시로 번지며 자동차 판매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아직 진짜 소비의 회복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짚었다. 전년도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3.5%로 제로코로나로 소비가 위축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향후 4~5월에도 샤오미, 비포, 오포 등 휴대폰 판매업체들의 신제품 판매도 예정돼 있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소비심리 개선 여부는 부동산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주간 단위 거래량이 두달 가까이 회복 중이다.
그는 "2분기에도 인민은행의 부동산 개발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이 직속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개발업체발 투자확대 소식 역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게다가 노동절 연휴 직전이라는 점과 작년 3월말부터 두달 남짓 나타났던 상하이 봉쇄라는 강한 기저효과가 발형되는 시기가 도래한 만큼 중국 경기와 이에따른 중국 주식시장은 가장 흥미로워지는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10조 위안 인프라 투자 역시 시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투자정책을 원동력으로 소비를 일으킬 것이라고 이미 공표했다"면서 "중국 PMI 재고순환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과 거래 역시 반등 추이를 이어가고 있어 펀더멘털이 반등하고 안정화되는 시기로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제 다음 고민은 반등 구간의 지속력이며 이 구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에너지 공급에 달려 있다"면서 "현재 중국의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날씨로 인한 전력 수요가 여느 때보다 빨라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작년 중국 중남부 지역에서 40도 넘는 폭염과 가뭄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용수부족으로 수력발전량이 급감했던 경험이 있다"며 "올해는 특히 경기부양으로의 전력사용량도 높기 대문에 고온으로 인한 에너지 사용이 분산되면 생산 차질 및 상품 단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