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박기영 금통위원 이임사 "많은 분들이 금통위 개최 횟수 대비 기준금리 가장 많이 올린 사람이라고 해"

2023-04-20 14:21:20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박기영 금통위원 이임사(2023.4.20)

2021년 10월 6일 첫 출근하면서 오전에 임명장을 받고, 오후에 바로 경제상황점검회의에 들어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임명될 무렵 한국과 미국의 지도교수님들께서 하나같이 모두 public service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을 보고 긴장하면서 마음가짐을 추스렸는데 어느덧 1년 반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먼저, 이주열 전 총재님과 현 이창용 총재님, 이승헌 부총재님과 함께 일했던 임지원, 조윤제, 서영경, 주상영, 신성환 금통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위원협의회, 통방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때마다 남다른 통찰과 뛰어난 식견에서 많이 배웠고 제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더라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 함께 일하는 법, 일을 추진하는 방법에서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훌륭하신 총재님, 부총재님, 위원님들께 배운 덕목들을 평생의 자산으로 잘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 반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일했던 민지연 과장님, 김지혜 조사역님께 감사 드립니다. 능력이면 능력, 센스면 센스, 태도면 태도, 더 바랄 나위 없는 분들께서 만들어 주신 이상적인 상황에서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제 마음의 빚은 앞으로 천천히 갚겠습니다. 계속 인연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제가 취임사 때 탁월한 능력과 겸손함을 동시에 갖춘 한국은행 임직원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의 기대가 몇 배 충족되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 임직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제 취임사를 다시 보니 취임사의 내용이 최근에 제가 했던 발언들, 고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다만 그 고민의 밀도와 깊이가 훨씬 깊어졌다고 느꼈는데 모두 뛰어난 한은 구성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제가 배운 결과라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계속 교류를 이어나가면 정말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를 금통위 개최 횟수 대비 기준금리를 가장 많이 올린 사람이고 합니다. 저는 그보다 한국은행 재직 기간 대비 한국은행으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밖에서도 응원하고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서 열심히 돕겠습니다. 가족분들과 함께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있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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