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부터 美금융시장 유동성 환경 우호적으로 바뀌어...계속 지속되기는 어려워 - 신한證

2023-04-21 08:12:06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작년 4분기부터 미국 금융시장의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뀐 상황이지만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하건형·김찬희·임환열 연구원은 "최근까지 선진국 긴축이 진행되고 있지만 환경은 변했다"면서 "미국에선 단기 국채 발행 증가로 그 동안 연준 역레포기구로 흡수됐던 잉여유동성이 시중으로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 채무한도 이슈로 정부 부문의 유동성 공급이 확대됐다. 연준 재무부일반계정에서 시중으로 유입된 유동성 양은 연초 이후 4,000억달러로 추정된다"면서 "SVB발 은행 위기는 중장기적으로 민간 신용 창출을 억제하나 단기적으로 연준의 대출 프로그램 재개로 유동성이 공급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대 속 제한된 침체 우려가 금융 레버리지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하반기 중 일시적 유동성 스퀴즈 우려가 있으며, 지금의 유동성 환경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연구원들은 "하반기 중 채무한도 이슈 해소 시점 전후로 국채 발행 물량 확대가 우려된다. 특히 중장기 국채 발행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은행 위기 대응 과정에서 시행된 대출 프로그램은 상환되며, 은행 예금에서 MMF로 자금 유출이 유동성 환경을 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민간 신용 또한 실물경제 위축 속에 억제될 것으로 판단했다.

■ 연초 이후 이어지는 유동성 장세

연구원들은 현재까지 연초 이후 금융시장에선 유동성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이때 유동성은 시장 전반에 풀려있는 돈의 양을 의미한다"며 "시중 유동성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공 부문은 중앙은행의 발권력 확대 수준과 국채 발행 대비 정부 재정적자 간 차이에 좌우된다"며 "이후 공공 유동성을 기초로 민간이 신용 창출에 나서면서 최종 시중 유동성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부터 美금융시장 유동성 환경 우호적으로 바뀌어...계속 지속되기는 어려워 - 신한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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