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이후 통화완화보다 긴축경계감이 더 나을 것...국고3년 3.6% 상회한 뒤 비중 확대해야 - KB證
2023-04-21 08:42:58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1일 "5월 FOMC 이후 완화보다는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중앙은행은 경기 둔화보다는 물가 안정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시장은 물가에 대한 낙관론이 존재하지만, 영국 물가에서 보듯이 물가 상승률이 잘 둔화되지 않는 점, 반등한 기대 인플레이션 등으로 5월 FOMC 이후 시장의 금리인하 인하 전망보다는 긴축 기대감이 더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더욱이 오는 27일에 발표되는 1분기 미국의 GDP가 예상보다 견고할 경우 금리인하의 주요 근거인 경기 둔화 우려는 더욱 축소되면서 긴축이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물론 우리는 미국의 실질 기준금리가 플러스 전환을 했다는 점에서 5월 FOMC가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시장에 반영돼 있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은 과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아직은 채권의 비중을 확대하기보다는 금리가 더 상승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고3년 금리가 3.6%를 상회한 이후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영국서 보듯이 물가안정을 쉽지 않아
임 연구원은 "영국 물가에서 보듯이 물가안정은 순탄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3월 영국 물가 상승률 이후 시장은 BOE의 추가 인상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10.1% 증가했다. 전월 (10.4%)보다는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 (9.8%)를 상회하면서 5개월째 10% 내외의 물가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등으로 주거 및 주거 생활비 그리고 식품 부분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수요의 영향을 많이 받는 레스토랑 및 호텔 그리고 가구 및 주거 물품 등도 높은 오름세가 확인됐다.
그는 "브렉시트로 EU와 인구와 물품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면서 나타난 비용 상승도 있지만, 영국도 견고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수요가 물가 둔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은 BOE의 추가 긴축을 반영하고 있다. 물가 발표 이후 글로벌 증권사들은 영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기존보다 25bp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선물시장에도 추가 긴축을 반영하면서 현재 4.25%인 기준금리가 5.00%까지 인상될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BOE의 추가 긴축 기대감으로 연준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임 연구원은 "은행의 유동성 경색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로 연준이 추가 긴축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5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이 마지막이며 연내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영국의 소비자물가에서 보듯이 미국의 물가가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5.0%를 기록하면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핵심 소비자물가는 5.6%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5% 중반 내외를 기록하는 등 둔화가 확인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욱이 OPEC+ 깜짝 감산으로 국제유가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세를 둔화시킨 주요 요인이었던 에너지 부문도 향후에는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도 추가 인상 및 오랜기간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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