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 주변여건, 대외보다 강세 지지 - 메리츠證
2023-04-24 07:58:03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4일 "국내 채권시장 주변 여건은 대외보다 강세를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윤여삼 연구원은 "지난 주 미국채10년 금리가 3.6%대로 반등하자 국고채10년 금리 또한 3.4% 부근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3.3%대에서 마무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원은 "국내 또한 연내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하다는 인식과 함께 일부 추경 관련 소문까지 가세하면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엿보였으나, 상대적으로 강한 채권시장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채10년 금리가 3.5% 중심라인이면, 상대적으로 경기둔화 부담과 통화정책 압력이 약화된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10~20bp 가량 낮은 수준에서 등락이 납득이 된다"며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국내 PF 중심의 부동산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안전자산으로 채권의 역할 강화는 대외와 유사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경기 선방에도 부채한도 협상의 잠재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윤 연구원은 "고물가 부담과 양호한 경기지표 기반으로 과도한 긴축우려 vs 은행파산을 기반으로 급격히 확산된 완화기대가 공존하면서 높은 불확실성을 만들고 있지만, 금리는 일중변동성이 높지만 추세는 만들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2분기 이내에는 미국채10년 3.5% 중심라인 ±30bp 내외 전망을 고수하며, 하반기 3.0%까지 하락하는 경로 전망도 유지한다"면서 "6월까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의 셈법은 더욱 복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또한 심각해지지 않는다고 하나 안전자산으로 채권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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