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4일 "앞으로도 S&P500 초단기 옵션 거래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미시적 시장구조 변화와 스트레스 누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최근 2~3년간 초단기 옵션 매매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시장 안정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과 기관들의 주식 비중 확대와 헷지 증가 등의 환경 하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센터의 이은재·김희진 연구원은 "초단기 옵션 거래가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위험 지표로서의 VIX 지수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S&P500 지수옵션 시장에서 잔존만기 1일 이내 옵션을 매매하는 전략이 크게 유행하면서 전체 지수옵션 거래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0DTE(0 days-to-expiration)’, ‘제로데이옵션(Zero-day option)’ 등으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이런 식의 초단기 옵션 거래 급증이 가져올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잔존만기 1일 이내의 S&P500 지수옵션 거래 비중은 2020년초 10%대 → 22년 하반기 44%로 급증했으며 올해 1분기도 40%대를 기록했다.
증가 배경으로는 ▲CBOE(시카고상품거래소) 주간옵션의 만기일 다양화 ▲기관투자자들의 단기 이벤트 대응 전략 선호 ▲투기적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연구원들은 "초단기 옵션 거래가 현물지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종전대비 증가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중 옵션 매매 행태 ▲기관들의 보수적 자산운용 ▲주가 과열 진정 등을 감안하면 수시 발작을 촉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중론이다.
연구원들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초단기 옵션 매매가 급증함에 따라 기초자산인 현물가격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종전대비 증가했다"며 "최종 투자자는 주로 순매수 포지션, 시장조성자는 순매도 포지션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반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발작 가능성도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이벤트 발생 시 주가 조정 → 옵션시장 변동성 확대 → 시장 발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는 중이다.
연구원들은 다만 "최근 옵션 매매 행태와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하면 그 실현 확률은 제한적일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