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5일 "한은이 아직 긴축 기조를 풀기 어렵다는 점이 채권금리 하단을 막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부진한 경기 흐름을 재확인했지만 한은 통화긴축 기조 약화 요인까지는 아직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제적으로 성장 기대를 낮췄고, 이에 부합했다고 한은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1Q 성장률 전망치는 2.5%(애틀랜타 연은 GDPNow 기준)로 양호한 수준이 기대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따라서 "견고한 미국 성장세로 6월 인상 확률이 7%로 소폭 상승했다. 부진한 국내 성장세에도 한은이 긴축 기조를 풀지 못할 이유"라며 "5월 FOMC와 국내외 경제지표 확인 전까지 주요 국고채 금리의 하단이 막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경기 둔화 재확인으로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주요 채권금리의 하단이 막혀 있지만, 상단 역시 3.50%이 견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진한 경기 상황 확인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0.3%p지만, 재고 증감 0.2%p를 제외하면 나머지 항목에서 늘어난 부분이 없다. 소비가 늘었지만 투자가 이를 상쇄한 영향이다.
1분기 재고 증가는 반도체, 미분양 물량, 자동차, 원유 재고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은 2분기 반도체 재고 소진과 미분양 감소 등을 기대했다. 특히 미분양 물량 감소는 2분기 건설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4월 IT 경기 부진에도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2Q 설비투자 반등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제조업의 설비투자전망을 보면 2Q 설비투자의 반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시장의 시선은 2Q를 비롯해 나머지 분기의 성장세로 모아진다"고 했다.
그는 "한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 1.6% 달성을 위해서는 2Q 성장률이 전기대비 1.0%을 기록해야 한다"면서 "이를 다소 밑돌 것이라고 해도 0.8%는 달성해야 연간 1.4%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분기 성장률이 0.5% 이하를 기록할 경우 연간 1%대 성장률이 위태로워진다고 했다.
그는 "이 조차 2월 수정경제전망의 예상처럼 하반기 2% 전후 성장세 반등이 나타나야 한다. 한은도 2Q 성장세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며 "민간과 정부소비가 양호하고, 건설 및 설비투자 반등이 기대 요인이나, 4월 20일까지 마이너스인 수출의 부진이 부정적 요소"라고 밝혔다.
분기 성장률이 0.8% 이상 기록하려면 수출과 내수의 동반 개선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1Q GDP 성장세는 연간 1%대 성장률 달성 조차도 힘들어 보이는 한국의 경기 흐름을 다시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