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내내 약한 성장세 보이며 GDP 증가율 1.3% 예상 - 대신證

2023-04-26 08:02:37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6일 "한국은 올해 내내 약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GDP 증가율은 1.3%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다은 연구원은 "2분기 한국 경기도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가계 소비 환경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소비심리는 지난해 11월 저점을 찍은 후 정체돼 있으며,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실질 구매력 악화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가계신용지표도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꺾인 가운데, 정부 일자리에도 최근 일자리 둔화세가 심화되면서 소득이 감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국내 가계부채는 주택시장과 연관성이 높은 편으로 2022년말 기준 전체 가계 신용에서 주택담보대출이 54.2%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에 따른 부채부담과 역부의 효과로 인해 소비가 개선되기 쉽지 않다"며 "2~3분기가 관광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서비스 소비는 양호한 모습을 지속할 가능성은 높으나 그 외 소비의 유의미한 반등을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간투자도 소비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개선세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경기는 올해 들어 건설기성 및 수주 모두 반등하고 있으나, 원재료 상승과 부동산 위축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냉각 조짐을 보인 설비투자는 선행지표인 자본재수입액과 국내기계수주액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외수요는 중국 경기 반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중국 소매판매를 품목별로 보면 대부분이 리오프닝 관련된 소비로 내구재 소비 반등은 더디다"며 "이런 영향으로 4월 20일 누적 중국향 수출도 감소폭이 전월에 비해 크게 축소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비는 신용위축 영향으로 2분기부터 재차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금액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1분기 대비 점차 축소되겠지만, 2분기까지는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결론적으로 올해 한국 경기는 전반적으로 대외 수요 개선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내 경기도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함에 따라 약한 성장세를 이어나 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서비스 수요가 개선되고 있으나, 중국 경기에 따른 수혜와 제조업 경기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 전날 발표된 1분기 GDP는...

한편 전일 나온 한국 1분기 GDP 성장률은 QoQ +0.3%, YoY +0.8%로 예상치(QoQ +0.2%,

YoY +0.9%)를 소폭 상회했다.

마스크 조치 해재와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소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0.5%(기여도 22.4Q -0.3%p→ 23.1Q +0.3%p) 반등한 영향이다. 서비스 소비를 제외하고는 민간투자와 순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설비투자가 4개분기 만에 -4.0%(기여도 22.4Q +0.2%p → 23.1Q -

0.4%p)로 마이너스 전환한 가운데, 순수출 기여도(22.4Q -0.6%p → 23.1Q -0.2%p)는 4개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투자(22.4Q +0.1%p → 23.1Q 0.0%p)도 +0.2%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한국 올해 내내 약한 성장세 보이며 GDP 증가율 1.3% 예상 - 대신證

한국 올해 내내 약한 성장세 보이며 GDP 증가율 1.3% 예상 - 대신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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