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 1Q23 영업손실 3.4조원은 낮아진 시장기대치에 부합. 급격한 수요 둔화 속 출하량과 판가 공히 대폭 하락. 판가 하락 대비 재고평가손은 소폭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
* 연간 수요증가율 가이던스 하향조정 불구, 2Q23 동사 출하 계획은 견조한 수준으로 제시. 재고 감축을 최우선하는 판매계획. 뚜렷한 감산 계획은 도출되지 않음
* 메모리 업황은 4Q23부터 가파른 회복 구간에 진입. 주가는 출하 가이던스 달성 여부에 맞춰 2Q23말부터 상승 본격화. 선두업체의 감산 세부내용 도출 여부에 주목
■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과 견조한 출하 가이던스 vs 감산 세부계획 미도출
SK하이닉스의 1Q23 영업손실 3.4조원(QoQ 적자지속)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 대비 양호했지만, 현금흐름 우려를 지속 야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FCF -5조원). DRAM 출하량과 판가가 각각 -20%, -19%로 부진한데 반해 NAND의 경우 -15%, -10%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이는 NAND 수익성 훼손이 극심한 가운데 DC향 eSSD의 탄력적 출하증가가 발생한 것에 기인한다(DRAM OPM -49%, NAND -110%).
Solidigm의 경우 매출액 6,800억원에 영업손실률 -110%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재무 지표 역시 추가로 악화되었다(재고 17조원, 순부채 23조원). 동사는 설명회를 통해 1) 2Q23 출하 가이던스를 전분기 감소폭을 크게 능가하는 수준으로 전망, 2)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50% 이상 감축한다는 기존 가이던스 유지, 3) 고객사 수요 회복 속 상반기 내 재고 축소 방향성을 제시했다.
■ 업황 회복 신호: 1) 인수합병. 2) 출하 급증, 3) Samsung Pivot 구체화
비록 DRAM 선두업체의 감산 발표, 이른바 ‘Samsung Pivot’이 제시되었지만 아직 세부사항은 공식화되지 않았다. 현재 선두업체는 실리주의와 격차 확대 기로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2Q23 이내로 메모리 업황 회복의 본격화 신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우선 1) NAND의 극심한 바닥국면이 유지되고 있는 까닭에 머지않아 업체 간 인수합병(Kioxia + WDC)이 느닷없이 등장할 수 있으며, 2) 계절적 수요 회복과 판가 저점 인식 속 분기 출하 급증 역시 발생 가능하다. 특히 선두업체의 감산 세부사항 도출은 업황 회복 가속화 요인이다. 동사 주가는 이번에 제시된 2Q23 출하 가이던스 (DRAM 25% 이상, NAND 20%이상)의 달성 가시성이 확보되는 2Q말부터 본격 상승하리라 예상된다. SK하이닉스에 대한 Buy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11.9만원을 유지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