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일 "5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5.25%로 인상된 뒤 지난해 3월 시작된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금융시장의 기대는 더욱 강화됐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공 연구원은 "SVB 사태 이후 잠시 주춤했던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위기설로 재점화됐다"며 "이미 금융불안으로 기존 공격적인 통화긴축 일정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를 강화하는 요인이 추가로 발생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물가와 금융안정이 충돌할 때 중앙은행들은 말과 달리 ‘금융 우위(financial dominance)’에 무게를 뒀다고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통화당국은 금융안정 조치에 대해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와 무관하다는 커뮤니케이션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금융 우위에 무게가 실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번 SVB 사태 직후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BTFP 프로그램으로 다시 확대된 것이나 지난해 한국은행이 부동산 PF와 관련된 자금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이 이에 해당된다"며 "또 이보다 앞서 지난 9월 영란은행(BOE)이 급등했던 국채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규모 국채 매입을 결정한 것도 동일한 맥락"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해당 중앙은행들 모두 이러한 조치들을 취한 이후에도 표면적으로는 현재 자신들이 가장 예의주시하는 문제는 ‘물가안정’임을 거듭 강조한다"며 "그러나 이처럼 금융불안이 불거진 기저에는 자신들이 꾸준하게 인상했던 금리도 상당한 몫을 차지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동안 보여준 강력한 통화긴축 행보가 이들 사태 이후에도 그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